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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키워드] 프로야구, 하이원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벌써 3월도 다갔는데 봄인지 겨울인지 모를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트를 옷장에 넣어두려고 해도 갑자기 찾아오는 꽃샘 추위에 코트를 넣지 못하고 있네요. 4월이 되면 완연한 봄날씨로 변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기를 기대해 봅니다.

3월을 마지막주, 봄소식과 함께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인기 스포츠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게임업계를 강타했습니다. 또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가 게임사업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콜센터 업무를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게임산업에 정통한 노철 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상무이사를 영입했다는 소식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26일 개막한 프로야구가 게임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현재 온라인 야구게임을 양분하고 있는 '마구마구'와 '슬러거'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후발주자인 '와인드업'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도약을 선언했고 프로야구단을 운영한다는 콘셉트의 '프로야구매니저'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야구팬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25일부터 '프로야구매니저'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 야구게임들은 게이머가 직접 조작해 게임을 플레이했다면 '프로야구매니저'는 특별한 조작이 필요없이 야구에 대한 지식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국내에서 많은 사용자 층을 가지고 있는 '풋볼매니저'와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으로 게이머는 구단주가돼 선수들을 영입하고 능력에 맞고 배치하며 경기 도중 작전을 내릴 수 있습니다.

KTH와 CJ인터넷은 각각 '와인드업'과 '마구마구'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야구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KTH는 지난 25일 '와인드업' 서비스 이후 처음 진행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자유계약 시스템'을 추가하고 '구단 밸런스 조정', '투구 시스템 전면 개편'을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CJ인터넷은 지난 24일 '마구마구'에 시즌3라는 이름의 업데이트를 통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치어리더 카드를 도입했습니다. 트리플덱 추가, 실책 타구 개선도 함께 이뤄졌고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선수카드와 게임머니를 게이머들에게 지급하는 대규모 이벤트로 진행합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도 롯데자이언츠 구단과 연계에 프로야구 개막일이었던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야구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프로야구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야구게임 4종의 총성없는 전쟁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야구 팬들과 게이머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네요.

지난 주에는 하이원과 관련된 내용도 게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가장 먼저 들려온 소식은 하이원이 게임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콜센터 대행사업을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img3 ]]하이원은 최근 사옥 5층에 콜센터 사무소를 차렸습니다. 게임 고객 상담실을 포함해 다른 회사의 콜센터 업무를 대행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현재는 30명 규모지만 100명까지 늘려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역 여론에 떠밀려 나온 '졸속 사업'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설립된지 1년이 넘도록 게임관련 사업을 벌여온 것이 없고 서비스할 게임도 없는 콜센터부터 차리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듭니다. 또한 게임업계가 통상 운영팀을 꾸릴 경우 전문 인력을 먼저 선발하지만 하이원은 콜센터 인력을 태백 지역에서만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태백 지역 고용창출을 위해 벌어진 웃지못할 촌극이라는 소리입니다.

다행히 하이원은 지난 26일 공석이던 게임사업본부장을 영입하면서 '게임사업에 의지는 있느냐'는 비아냥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원의 게임사업을 책임질 게임사업본부장은 노철 전 위메이드 상무이사로 결정됐습니다.

신임 노철 게임사업본부장은 배명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KRG소프트 마케팅 총괄이사, 구름인터랙티브 이사, 위메이드 사업개발본부장 겸 CRM본부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업계에서는 사업추진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죠. 노 본부장의 합류로 지난 1년동안 말많고 탈많았던 하이원의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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