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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풋볼 - 이름값 톡톡, 손볼곳도 많아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스포츠 게임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편견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프리스타일'이라는 게임 덕분에 제대로 깨졌다. 5대5 농구의 변형으로 '길거리 농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3대3 농구를 게임으로 옮긴 이 게임은 지금까지도 PC방 점유율 20위권을 유지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프리스타일' 등장 이후 6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다시금 '프리스타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게임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려한다. 단, 이번엔 종목이 변했다. 농구가 아니라 축구다. 지난 1일부터 사전 시범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공개된 '프리스타일 풋볼'을 게임보감이 체험했다.

◆익숙한 그래픽, 익숙한 인터페이스

'프리스타일'이라는 농구게임을 한번이라도 접해본 게이머라면 '프리스타일 풋볼'에 접속해도 크게 어색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카툰 풍의 캐릭터들과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들, 다른 게이머들과 팀을 이뤄 다른 팀과 매칭하는 시스템은 전작인 '프리스타일'과 다르지 않다. 익숙해서 오히려 편안하다고나 할까.

◇전작과 마찬가지로 캐릭터 생성시 키에 따라 능력치가 변한다

문제는 모든 게임에 필수적인 '튜토리얼'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테스트 기간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게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인 경우가 많아 튜토리얼이 굳이 필요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튜토리얼을 통해 슛, 패스, 드리블 등을 직접 체험한 뒤 게임을 시작해야 같은 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물론 게이머 본인도 보다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비단 '프리스타일 풋볼' 뿐만이 아니다. 게임보감을 진행하면서 '튜토리얼' 없이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임을 여러번 경험했다. 가끔 게임 개발자들은 자신들에게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다시 강조하지만 모든 게임에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은 필수다.

◇설마 지금 보여준 이것이 튜토리얼의 전부는 아니겠지? 그런데 정말 전부였다

◆절묘한 협력 플레이에서 느끼는 짜릿함

'프리스타일 풋볼'은 3명의 게이머가 한팀이 돼서 경기를 펼치는 게임이다. 기존 축구게임이 게이머 혼자 11명의 선수를 조작했다면 '프리스타일 풋볼'에서 게이머는 단 한명의 선수만 조작하면 된다. 다른 게이머들이 다른 선수를 조작하기 때문이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이머간 협동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가 자신의 역할에 맞게 긴밀히 움직이지 않으면 금새 상대 공격수에게 골키퍼 1대1 찬스를 준다. 다른 게이머 때문에 우리 팀이 실점을 계속한다면 화가 날수도 있다. 우리 팀 공격수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해도 짜증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 호흡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쉽게 맞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팀 세팅부터 3명의 게이머와 인공지능 골키퍼가 팀을 이루기 때문에 협동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서서히 호흡을 맞춰가며 수비수에서 공격수까지 물흐르듯이 패스가 이어지며 골을 성공시킬때의 짜릿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이것이 협동 플레이를 강조하는 '프리스타일 풋볼'의 묘미다.

또한 '프리스타일 풋볼'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신선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축구장을 종으로 구현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축구게임은 축구 경기장을 횡으로 구분한다. 즉 좌우로 공격하고 수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공격을 하거나 수비하는 것은 '프리스타일 풋볼'에서 처음 느끼는 신선함이었다. 실제 플레이해보면 '의외로' 화면이 역동적이고 세세한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이것이 종으로 구현한 축구장. 신선하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많았다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이라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기 때문에 실제 체험을 해보고 아쉬운 점이 눈에 많이 보였다.

일단 골키퍼의 인공지능은 게임을 즐기는 내내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테스트를 진행한지 채 1주일이 되기 전에 무조건 골이 들어가는 '득점 루트'가 생겨 버렸다. 특히 좌우측 센터링을 통한 헤딩 슛은 백이면 백 골로 연결된다.

◇레벨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배우는 것은 전작과 비슷하다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 3명이 꼭 한팀을 이루는 것도 아쉽다. 게이머의 심리상 수비수를 선택하기 보다는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선택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게임내에서 수비수가 부족해서 팀을 꾸리는데 어려움이 많은 경우가 있었다. 결국 새로운 수비수 캐릭터를 생성해 게임을 즐겼을 정도다.

무조건 포지션별로 1명씩 팀을 꾸리지 말고 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이 모여서 각자 자신의 위치를 정해서 팀을 꾸린다면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포지션이 아니라면 약간의 페널티가 가해져야 함은 물론이다.

jjoony@dailygame.co.kr

◇힙합 스타일, 트레이닝복, 탱크톱 등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도 전작과의 유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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