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옷차림도 화사해지고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독자분들도 잠시 밖으로 나가 따사로운 햇살을 맞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환절기인만큼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지난주 게임업계 가장 큰 이슈는 이슈 메이커 '스타크래프트2'였습니다. 지난주에 '스타2'와 관련된 소식은 세가지나 됩니다.
첫번째 이슈는 블리자드가 '스타2' 등급분류를 12세 이용가로 재차 신청했다는 내용입니다. 블리자드는 지난달 31일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싱글플레이가 포함된 최신 버전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8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스타2' 심의등급을 '12세 이용가'로 신청했지만 게등위는 총이나 칼등의 무기를 사용한 전투가 빈번하고, 사체분리, 혈흔 등의 표현이 사실적이며 캐릭터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 로비의 배경이 술집, 주인공의 음주 장면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이유로 15세 이용가로 등급을 분류했습니다.
이미 15세 이용가로 등급 분류를 받았던 '스타2'가 12세 이용가를 받으려면 지난 심의 과정에서 지적됐던 12세 이용가에 합당하지 않은 부적절한 콘텐츠의 수정이 불가피 합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측은 이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죠. 블리자드코리아 윤지윤 팀장은 콘텐츠 수정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하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13세 이용가(Teen) 버전을 받은 콘텐츠 그대로 한국에도 심의를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블리자드가 자신들의 바람대로 12세 이용가 등급 분류를 받을 수 있을지는 오는 16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두번째는 블리자드가 지난 8일 '스타2' 패치를 적용하면서 게임 시작화면 이용등급 부연 설명을 전체 화면의 40% 가까운 크기로 확대했다는 것입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6일 게등위로부터 '스타크래프트2'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초기화면에 게재된 이용등급 부연 설명이 법률이 정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시정권고를 받았습니다. 관련 법률(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 시행령 제 19조 2항)에 따르면 이용등급 부연 설명은 전체 화면의 4분의 1 이상 크기로 배치되도록 규정돼있지만 '스타크래프트2'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패치 전까지 모두 부연 설명이 전체 화면의 5% 크기에 불과했죠.
게등위의 권고를 블리자드가 받아들인 것은 큰 이슈가 아닙니다. 당연한 수순이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한국 게이머들은 블리자드가 과도하게 큰 등급 부연 설명을 추가한 것에 대해 '암묵적인 항의'라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일부 게이머들은 등급 표기도 역시 '블리자드 스케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세번째 이슈는 '스타2'의 한국 발매 가격이 6만9000원으로 결정됐다는 내용이죠. 블리자드는 9일 '스타2' 한국 패키지 가격을 6만9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패키지를 구매하는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플랫폼 차세대 배틀넷을 통해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PC방 과금정책도 결정됐는데요. PC방은 '스타2' 패키지 구매없이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무료 구매하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처럼 월 정량제로 시간당 250원 가량의 요금을 부가한다고 합니다.
블리자드가 '스타2'와 관련해서 1주일 내내 이슈를 만들어내는 동안 '던전앤파이터' 개발업체 네오플은 지난해 15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슈가 됐습니다. 1558억원이라는 매출은 지난 2008년 대비 약 1000억원이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9일 발표된 네오플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은 지난해 매출 1558억원과 영업이익 1314억원, 순이익 99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눈길이 가는 부분은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84%나 되는 엄청난 실적입니다.
이같은 실적은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메카톤급 히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던파'는 중국 이용자수만 1억7000만명, 동시접속자 수도 220만명이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