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요즘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햇살 때문에 땀이 날 지경이지만 저녁이 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일교차가 크기 때문인 듯 합니다. 갑자기 다가온 환절기에는 항상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지난주 게임업계에는 굵직한 이슈들이 참 많았는데요.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스타크래프트' 관련 프로게이머들이 불법 베팅 사이트와 연계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국내 최대 웹게임 포털 사이트를 동양온라인이 런칭했다는 소식, 그리고 '손오공'과 관련한 소식들도 쏟아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주 키워드는 조금 많네요.

가장 먼저 전해드릴 소식은 '스타크래프트' 불법 베팅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법죄수사2부(위재천 부장검사)는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을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도록 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박 모(25)씨를 구속기소하고 정 모(2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들과 게이머들을 연결해준 프로게이머 원 모씨와 마 모씨 등 현직 프로게이머 2명을 불구속기소했고 전직 프로게이머였던 최 모씨도 사기와 상속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불법 베팅 사건은 협회에서 e스포츠 승부조작에 대한 의혹을 발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협회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자체 정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e스포츠시장에 타격이 있을지라도 건전여가문화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를 근절해내야 한다고 판단, 3월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협회의 수사의뢰를 받은 검찰이 지난 16일 오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죠.

한국 e스포츠 협회는 "연루된 선수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고 베팅 사이트 및 브로커 등 불법적 외부요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와 적발을 통한 수사의뢰 등 강력한 조치로 근절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협회는 e스포츠에 대한 불법 베팅 근절 후속조치로 불법 베팅 사이트만 찾아내는 전담 인력을 신규 채용해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조를 통해 적발된 사이트에 대한 수사의뢰 및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지난 4라운드부터 불법 베팅의 개연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프로리그 엔트리 공개 방식을 기존 사전 공개에서 현장 공개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러한 엔트리 공개 방식 변경과 지속적인 적발, 폐쇄 조치를 통해 적발한 35개 불법 베팅 사이트 가운데 대부분이 폐쇄되거나 e스포츠를 제외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협회는 승부조작에 연루, 가담한 전현직 프로게이머의 처벌에 대해서는 재판을 마친 뒤 상벌 위원회를 통해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원 씨와 마 씨등 깊숙히 개입한 현역 프로게이머 이외에도 약식 기소된 선수들의 처벌에 대해서도 상벌위원회를 통해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법 베팅과 관련한 소식이 지난 16일에 들려와 우울한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지난주 주중에는 국내 최대 웹게임 포털 사이트 게임하마가 런칭한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습니다.


동양온라인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어딕션플러스에서 게임하마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게임하마'는 동양온라인이 서비스할 웹게임 포털 사이트로 10개 이상의 웹게임이 서비스될 예정으로 국내 최대 웹게임 포털 사이트가 될 전망입니다.

동양온라인은 이미 '게임하마'를 통해 서비스 중인 웹 RPG '아포칼립스'와 '삼국지W', '양검삼국', '비열한거리' 외에도 서비스 예정인 '아스트로네스트2', '해적', '메탈사가', '빅보스', '양마을' 등 다양한 웹게임들의 서비스 계획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동양온라인 오태경 대표는 "향후 2년동안 80억원 가량을 투입해 각종 게임의 소싱, 자체개발, 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웹게임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동양온라인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해드릴 소식은 '손오공'과 관련한 소식입니다. 지난주에는 유독 '손오공'과 관련한 소식이 많았는데요. CJ인터넷이 캐주얼 MMORPG '서유기전'의 시범 서비스를 지난 13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서유기전'은 손오공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으로 이미 지난 1월부터 CJ인터넷이 서비스하고 있는 '드래곤볼온라인'과 형제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드래곤볼온라인'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CJ인터넷이 또다시 손오공이라는 카드를 꺼낸 만큼 '서유기전'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입니다.

또한 출시가 다가오는 '스타크래프트2' PC방 유통을 손오공이 맞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손오공은 '스타2' 특수로 주가가 치솟다가 지금은 잠잠한 상태입니다. 발표를 미뤄 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PC방 사업 파트너로 손오공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