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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전 - '메이플' 긴장해!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횡스크롤 MMORPG의 대표주자는 '메이플스토리'다. '메이플스토리'는 신규 직업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꾸준히 20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 수를 유지하는 인기 게임이다. 공공연하게 횡스크롤 MMORPG의 최강자로 군림한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런 '메이플스토리'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게임이 등장했다. 엔앤지가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서유기전'이 그 주인공이다. CJ인터넷은 '서유기전' 시범 서비스와 동시에 '게임이 재미없다고 느끼면 메이플스토리 캐시를 지급하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해 '메이플스토리'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자신감이 횡스크롤 MMORPG의 최강자 '메이플스토리'를 넘어서겠다고 선언했는지, 게임보감이 직접 만났다.

◆수묵화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그래픽, 남녀노소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

'서유기전'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수묵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그래픽이다.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수묵 그래픽 효과로 거부감 없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모든 캐릭터를 상당히 귀엽게 구현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캐릭터나 몬스터에 대한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시작부터 수묵화를 활용한 그래픽으로 편안한 느낌이...

게임을 시작하면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 가운데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해야 한다. 이미 중국 고전 '서유기'나 각종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캐릭터인만큼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저팔계는 힘에 의존하는 전사형, 손오공은 민첩함에 의존하는 도적형, 사오정은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궁수형, 삼장법사는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마법사형 캐릭터임을 손쉽게 알 수 있다.

튜토리얼도 게이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본적인 이동법이나 점프, 타격, 근두운 사용법, 스킬 사용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처음 횡스크롤 MMORPG를 접하는 게이머들도 큰 무리없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또한 게이머가 인위적으로 조작키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작키를 설정할수도 있다.

◇캐릭터 설명을 보지 않아도 캐릭터 특징이 유추되는 것은 왜일까?

◆'편의성 극대화' 게임 진행 속도↑, '복불복이라는 의외성' 재미도 ↑

'서유기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이머가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게임들에서 게이머가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점들을 많이 개선했다.

◇친절한 튜토리얼 덕분에 조작법 익히기도 쉽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던전을 이동할때 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근두운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게이머가 근두운을 타면 걷거나 뛰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며 지형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던전에서 몬스터를 사냥할 필요없이 건너 뛰거나 마을에서도 빠르게 이동하고 싶을때 사용하면 상당히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굳이 퀘스트를 받기 위해 NPC에게 가지 않아도 던전에서 자동으로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 퀘스트가 완료되도 NPC에게 돌아갈 필요없이 던전 내에서 완료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체력과 마나를 회복하기 위해 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술이라는 스킬을 통해 던전 내부에서도 자동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점 등은 게이머가 게임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서유기전'의 큰 장점이다.

◇근두운을 타면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의외성이라는 재미를 주기 위해 복불복 모드를 도입한 것도 게임 몰입감을 높인다. '서유기전'에서는 몬스터인 요괴를 사냥하면 요괴의 혼이 등장한다. 게이머가 혼을 담을 수 있는 호리병을 구매해 가지고 있으면 이 혼들을 모을 수 있다. 이 혼을 호리병에 가득 채우면 복불복이라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복불복 콘텐츠는 게임머니, 소비형 아이템, 장비 등 게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효과를 무작위로 결정해 게이머에게 혜택을 주는 시스템이다. 어떤 효과를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서유기전'을 하다보면 호리병에 혼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복불복 시스템도 게임의 또다른 재미요소

◆대박 조짐, 게이머 피드백과 빠른 콘텐츠 추가로 인기 몰이 나서야

게임보감이 체험한 '서유기전'은 분명 '메이플스토리'를 언급할만한 '잘 만든 게임'이다. 후발주자인만큼 '메이플스토리'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메이플스토리'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을 꽤나 많이 보완해서 게이머들에게 공개된 게임이다. 흔히 말하는 '대박 조짐'이 보인다고나 할까.

하지만 '서유기전'은 여기서 만족하면 절대 '메이플스토리'를 넘을 수 없다. 다른 게임들도 서비스 초반 '대박 조짐'을 보였던 게임들이 많았다. 그런 게임들은 서비스 초반 게이머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할 만한 게임'으로 불렸지만 대부분이 서버 불안과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사용자 수가 급감하는 아픔을 겪었다.

◇던전에서 퀘스트를 받고 완료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게임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

'서유기전'도 그런 일반적인 행보를 밟지 않으려면 게이머들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게이머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발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서유기전'은 특정 몬스터를 몇 마리 이상 사냥하라는 속칭 '노가다형' 퀘스트가 많은 편이다. 이런 퀘스트가 많으면 자연스레 게이머들이 흥미를 잃기 쉽다.

길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 길드간의 대전을 구현한다거나, 파티를 맺고 보스급 몬스터를 사냥하는 인스턴스 던전 추가하는 등의 노력이 없으면 지금의 '대박 조짐'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메이플스토리'처럼 꾸준히 신규 직업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중 하나다.

현재로서는 '서유기전'의 단점을 꼬집어 말하기 쉽지 않다. 그만큼 '잘 만든' 게임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평가는 냉정하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시범 서비스 초반 '서유기전' 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많은 게임들이 대박게임이 되지 못한 이유를 잘 생각해 보고 그것을 답습하지 않는다면 CJ인터넷이 '대놓고' 겨냥한 '메이플스토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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