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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키워드] 곰TV, 패온라인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5월도 벌써 다 지나갔습니다. 월드컵으로 뜨거울 6월도 금새 지나갈 것 같으니 순식간에 2010년의 절반이 지나가겠네요. 새삼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것을 느끼는 듯 합니다.

5월의 마지막주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뜨거운 날이 많았던 만큼 게임업계에도 뜨거운 이슈가 많았습니다. 블리자드가 그래텍의 방송채널 곰TV와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십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네요. 또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패온라인'이 불과 1주일만에 시범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블리자드와 곰TV의 계약 체결이었습니다. 지난 26일 블리자드는 그래텍의 인터넷 방송 채널인 곰TV와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곰TV는 향후 3년 간 블리자드의 신작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3'와 추후 확장팩 등 블리자드 게임들의 국내 토너먼트 개최 및 e스포츠 행사 방송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리그는 오는 8월까지는 큰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개인리그인 스타리그와 MSL은 차기 리그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국e스포츠 협회와 12개 e스포츠 프로게임단은 블리자드의 일방적인 협상중단 선언 및 곰TV 독점계약과 관련해 "지난 10여년간 한국e스포츠 발전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은 프로게이머들과 게임단, 팬의 존재를 원천적으로 무시한 처사"라고 규정하고 "모든 게임단이 힘을 모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12개 게임단은 공동 명의로 블리자드에게 ▲게임제작사가 게임단과 방송사, 협회 등 유관 기관의 경영까지 간섭하고 소유권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것이 정당한지 ▲사실상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리그 초창기에는 침묵하다가 뒤늦게 지적재산권을 들고 나온 의도가 무엇인지 ▲협회와 게임단 대표가 공동으로 협상에 임할 경우 응할 의향이 있는지 등 3개항을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성의있는 답변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한국e스포츠협회와 블리자드간의 대립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블리자드의 답변 내용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블리자드와 곰TV, 한국e스포츠협회가 '뜨거운' 이슈를 만드는 동안 와이디온라인은 '패온라인' 때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0일부터 '패온라인'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많은 버그와 서버 불안 문제로 원활한 서비스를 하지 못했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은 동시 접속자 수 2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지만 게이머들은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끊임없이 불만 글을 등록하며 '서버 초기화'를 요구하기도 했죠.

결국 와이디온라인은 백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28일 자정을 기점으로 '패온라인' 시범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지금까지 데이터를 초기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다시 서비스를 시작할 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패온라인' 개발을 총괄하던 와이디온라인 야설록 고문은 기획 총괄로 자리를 옮깁니다. 와이디온라인은 서버, 클라이언트 전문가를 영입해 개발총괄을 맡길 예정입니다. '패온라인'의 쉽지 않은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거리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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