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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순위정보] 피파2, '서든'을 넘어서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6월 4주차(6.20~6.26) 데일리게임 랭킹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피파온라인2'(이하 '피파2')가 '서든어택'을 제치고 전체순위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터트린 것이다. '서든어택'은 '아이온'이 등장하기 전 PC방 점유율 1위를 놓치 않았던 인기게임. '아이온' 이후에도 18개월 이상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월드컵 열풍을 등에 입은 '피파2'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피파2' 개발사 네오위즈게임즈의 기쁨은 또 있다. '에이지오브코난'이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세븐소울즈'를 앞지른 것이다. 외에도 'C9'과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이하 '카스온라인')의 순위도 상승했다.


◆ 피파2, '서든'을 넘어서다

'피파2'는 전주보다 3계단 올라서며 2위를 차지했다. '서든어택'과의 점유율 차이는 0.01%에 불과하지만,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든어택'은 '아이온'에 1위 자리를 내놓은 뒤, '피파2'에도 뒤쳐지며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피파2'의 인기는 국가대표팀 선전 덕분에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고, 이를 잘 활용한 네오위즈게임즈 월드컵 마케팅이 한 몫 했다. '피파2'를 개발한 네오위즈게임와 EA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덕분에 게임의 사실성을 극대화 할 수 있었던 것이 인기 비결.

축구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 중 FIFA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은 '피파2'가 유일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게임 내에 '월드컵' 모드를 도입 해 게임 내에서도 월드컵 분위기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5가지가 넘는 월드컵 이벤트를 진행해 월드컵 특수를 누리는데 성공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월드컵과 관련된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PC방에 대한 대대적인 혜택을 제공한 점도 흥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월드컵 특수로 인한 일시적인 순위상승이라는 관측이 강한데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8강행이 좌절되면서 5주차부터는 순위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피파2'가 '서든어택'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으나, 그 효과가 4주차에만 머무르는 '1주 천하'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카스온라인, 총 놓고 축구공 잡았다

대부분의 FPS게임들이 제자리 걸음이거나 순위가 하락한데 비해, '카스온라인'만 두각을 나타냈다. 월드컵 기간에 노리고 축구모드를 도입한 것이 신선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넥슨은 지난달 말 새로운 모드로 '축구를 도입했다. FPS게임에 축구라니 이해가 안될 만도 하지만, 말 그대로 편을 나눠 상대방 골대에 공을 집어넣는 말 그대로 '축구' 모드를 선보인 것.

게임모드도 일반 축구게임과 유사하다. 오프사이드, 반칙, 퇴장 등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 상대진영의 공을 빼앗기 위해 공격 및 강한 태클기술의 사용해 쓰러뜨려 패스해서 공을 넣으면 된다. 태클에 쓰러지면 3초 후 부활을 하게 되는 점은 이색적이다.

국가대표팀 경기와 함께 경험치 4배 증정 이벤트를 한 점도 순위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카스온라인'은 2008년 좀비모드를 시작으로 점프모드, 시나리오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추가돼 왔다.


◆ 에이지오브코난, '세븐소울즈' 누르다

네오위즈게임즈에게는 3주차가 뜻깊은 한 주로 기억될듯 싶다. '피파2'가 '서든어택'을 누른데 이어, '에이지오브코난'(이하 '코난')도 '세븐소울즈'를 앞질렀다. '코난'이 잘했다기 보다는 '세븐소울즈' 순위가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이 성적은 아무른 마케팅 이슈 없이 달성한 것이라 의미가 뜻 깊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월드컵 마케팅을 '피파2'에 집중하고 띄우기에 나선 까닭에, '코난'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럼에도 '코난'은 대규모 업데이트와 월드컵 이벤트로 사전 분위기를 조성에 나선 '세븐소울즈' 보다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공개된 MMORPG 중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 C9, 대규모 업데이트 앞세워 11계단 상승

'C9'이 4번째 대륙 '오카피아' 전반부 업데이트를 앞세워 전주보다 11계단 상승했다. 업데이트에 맞춘 3가지 이벤트도 순위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NHN게임즈는 이번 'C9' 업데이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이라는 이름이 부끄럽게 'C9'은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신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가 같은 장르인 '세븐소울즈'가 출시되면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 됐다.

이에 NHN게임즈는 2번에 걸친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해왔고 신규 콘텐츠 적응과 함께 'C9' 순위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일단 '오카피아' 업데이트는 규모에 있어 왠만한 확장팩 못지 않는다. 인스턴스 던전이 4개가 추가되고 그만큼 몬스터와 아이템 종류도 증가했다.

고블린숲 등 기존 4개 던전에는 '나이트메어' 모드가 적용됐고, 이용자가 없는 서버를 통합해 PvP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에도 캐릭터 최고레벨을 55레벨로 상향 조정하고, 레전드 시스템을 알기 쉽게 개편했다. 향후에는 시나리오 퀘스트 316개와 요일 퀘스트 126개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상당기간 콘텐츠 부족으로 'C9'을 이탈하는 이용자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6월 4주차 점유율-스포츠 3.2% 증가

6월 4주차 장르별 점유율은 스포츠 장르가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월드컵 이슈로 '피파2'가 선전했고, '슬러거'와 '마구마구'가 전주와 유사한 점유율을 유지한 덕분이다. 반면, RPG는 4.53%나 점유율이 하락했다. 월드컵으로 인해 전반적인 게임 이용양이 줄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부분별로 보면 ▶RPG -4.53%▶FPS 0.39% ▶RTS 0.79% ▶액션 1.69% ▶스포츠 3.2% ▶웹보드 -1.81% ▶아케이드 0.2% ▶레이싱 0.24% ▶기타 -0.17%를 기록했다.

자세한 점유율은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nonny@dailyg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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