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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블리자드, 인터넷 실명제 소동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7월 첫째주(7.5~7.11)는 블리자드가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전세계가 떠들썩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블리자든느 개인정보 보호를 주장한 이용자들의 반발 때문에 실명제 도입 발표 3일만에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 했습니다. 이 소식 외에도 북미 게이머들의 인식조사 결과 몇 가지를 덧붙여 전달해 드립니다.

◆ 블리자드, 인터넷 실명제 소동

7월 1주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인터넷 소동으로 떠들썩 했습니다. 게임스팟과 가마수트라 등 외신들은 블리자드의 실명제 정책 도입과 이에 따른 이용자들의 반발, 실명제 계획 철회의 일련의 과정들을 상세하고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인터넷 실명제는 본인인증을 통해 실제 게임 이용자를 구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습니다. 블리자드는 게임 홈페이지 토론장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함이라고 실명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만 전세계 게이머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우리는 각종 사이트 가입할 때 본인인증을 거치지만 해외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이트 가입시에도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등만 기입하면 간단하게 계정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유료 게임의 경우 다른 인증기관을 통해 결제를 합니다. 북미와 유럽 게이머들은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사회보장번호나 사는 곳,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게임사에 제공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크고 굳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죠. 논란이 심해지자 블리자는 10일 관련 내용을 철회했습니다. 국내 서비스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홈페이지에도 관련 공지가 삭제됐습니다. 게이머들의 마음을 그 어느 회사보다 잘 이해한다는 블리자드의 평가가 이번 일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늦게나마 모하임 대표가 나서서 없던 일로 하고 화난 게이머들의 마음을 달랜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조치였습니다.


◆ 북미 게이머, 다운로드보다 패키지가 좋아

리서치 기업 아이피소스 미디어CT( Ipsos MediaCT )가 게임 이용자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약 64퍼센트가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 하는 게임보다 패키지로 발매되는 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수치는 뉴스나 음악, 영화 컨텐츠에 대한 동일한 연구 결과 보다 높은 수치여서 주목을 끕니다. 영화와 음악 콘텐츠에 대한 아날로그 버전(DVD, CD 등)에 대한 선호도는 각각 51퍼센트와 45퍼센트로 게임이 최대 20%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란 브램리 아이피소스 미디어 시티 담당자는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패키지를 구매한 뒤 되팔거나 싼 가격에 중고 게임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운로드 컨텐츠보다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은 음악이나 영화 산업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현상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게임 패키지가 디스크로 발매된 지 오래된 만큼 쉽게 사고방식이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며 "게임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이 점차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자신들의 오랜 관습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리자드가 한국에서만 '스타크래프트2'를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2010년 게임 판매량은 줄었지만 퀄리티는 높아져

비디오 게임 이용자들이 올해 출시된 게임들의 퀄리티가 지난해에 비해 상향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일 게임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가 발표한 2010 상반기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출시된 게임들에 대한 만족도가 작년 상반기 게임에 대한 만족도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게이머들은 특히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갤럭시2'와 바이오웨어의 '매스 어펙트 2', 락스타 샌디에고의 '레드 데드 리뎁션'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또 닌텐도 DS플랫폼은 올해 가장 만족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꼽혔으며 닌텐도 DS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의 메타스코어 평균은 75.5로 나타났습니다. 메타스코어는 메타크리틱이 고안한 게임 만족도 수치로 이 점수가 75점 이상이면 ‘만족한다’에 해당하며 90점 이상이면 ‘훌륭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 핸드폰 사용자 34%, 모바일게임 즐겨요

핸드폰을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7일 설문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발간한 '모바일 어세스 2010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폰이 발달함에 따라 컴퓨터보다 휴대폰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 핸드폰 사용인구의 34%가 모바일게임을 즐긴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모바일게임 선호도는 젊은층으로 갈수록 더 높게 나타나 모바일게임 산업의 미래가 밝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젊은층은 핸드폰 소지자의 열에 여섯명이 모바일게임을 즐길 정도로 성장세가 좋습니다.


◆ MTV, 소셜 게임 개발사 인수

비아콤(Viacom)의 자회사 MTV 네트웍스(MTV networks)는 8일 소셜게임 개발사 소셜 익스프레스(Sosial Express)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페이스북 등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NS산업에 진출하기 위함입니다. 150개의 채널과 400여개의 디지털 미디어 지분을 가진 MTV 네트웍스는 현재 오리지널 IP와 MTV에서 현재 방송되는 쇼와 출연자를 이용해 소셜 게임을 구상 중입니다. 해당 게임은 올해 하반기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디 맥그래스(Judy McGrath) MTV 회장은 “소셜 게임은 소셜 미디어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셜 익스프레스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MTV의 팬들에게 훌륭한 게임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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