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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키워드] 던파결승, 실적발표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번주가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 한주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이야 엄청난 교통체증을 경험할수도 있지만 서울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한적한 도시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7월의 마지막 주 게임업계의 이슈는 실적발표와 부산에서 열린 액션 RPG의 강자 '던전앤파이터' 리그 결승전입니다.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NHN,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컴투스 등이 지난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코카콜라컵, 던전앤파이터 챔피언십 2010 시즌2 결승전에는 수많은 관객들이 현장을 찾았고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명경기를 연출하며 국산 e스포츠 리그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리그는 벌써 8차까지 진행된 대회입니다. 그동안은 소규모 대회로 진행되면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8차 리그부터는 리그 론칭과 함께 연간단위 리그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죠. 이번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 시즌 우승자 최재형을 비롯해 아수라 캐릭터 최초로 우승에 도전하는 박한솔, 리그 최초로 출현한 도적팀 '던파접을꺼' 등이 매번 이슈를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결승전은 던파리그 사상 최초로 지방에서 열린 대회입니다. 그동안은 매번 서울에서 결승전을 치렀지만 연간단위 리그도 론칭한만큼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개인전 결승전에 출전한 아수라 박한솔, 그래플러 김창원과 대장전에 출전한 '던파접을꺼', '악마군단'을 응원하기 위해 약 2000여명의 게이머들이 부산 벡스코를 가득 메웠습니다.

결승전이 치러지기전에 열린 부산 축제 이벤트에도 게이머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부산 축제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진행돼 큰 인기를 끌었던 '강화버스'와 비슷한 '미니강화 이벤트'를 실시해 '13강 아이템 강화권' 등을 경품으로 지급하며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행사에는 즉석에서 결투를 벌이는 '결투존'과 함께 게임 캐릭터로 분한 코스프레모델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개설해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죠.


결승전 경기도 보기 드문 명승부였습니다. 개인전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박한솔 선수가 세트 스코어 4대3으로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박한솔 선수는 세트 스코어 3대1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두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세트에서 저돌적인 공격플레이로 신승을 거뒀습니다. 대장전 결승전은 '던파접을꺼'가 대역전승을 따냈습니다. 세트스코어 2대2로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치른 마지막 세트에서 여레인저 김성연 선수가 악마군단의 정종민, 이제명 선수를 모두 물리치면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던파리그가 이렇게 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종목사인 네오플과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입니다. 리그의 인기가 게임의 인기와 생명력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두 회사는 던파리그는 연간리그로 진행해 꾸준하게 선수를 양산해 냈습니다. 지금까지 단발적으로 열렸던 타 국산 종목 대회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죠. 앞으로도 종목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더욱 발전하는 국산 e스포츠 대표 종목 '던전앤파이터'가 되길 바랍니다.

실적발표도 지난주의 큰 이슈였습니다. 지난주에는 NHN,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컴투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이 가장 좋았던 업체는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피파온라인2'의 월드컵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매출 937억원을 기록해 10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NHN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381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했죠. 게임부분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액 약 1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9% 하락했습니다. 2분기가 비수기로 꼽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입니다.


문제는 CJ인터넷과 컴투스입니다. CJ인터넷은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29억원 엽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14%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5% 감소했습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부실자산 정리에 따른 손실이 반영돼 적자전환됐습니다. 컴투스도 2분기 매출 67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4%, 영업이익 65.5% 감소했습니다.

이번주도 증권시장 상장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월드컵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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