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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순위분석] 추석 끝, RPG 대반격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추석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점유율이 대폭 하락했던 RPG 장르가 반격에 나섰다. 9월 5주차(9.26~10.2) 데일리게임 랭킹은 선두권 RPG들의 순위상승이 눈에 띈다. '리니지'를 선두로 인기 RPG들의 순위가 오르면서 RPG 전체 점유율이 추석연휴 이전으로 되돌아 갔다. 또한 가을야구 시즌에 접어들면서 야구 게임들의 각축전도 치열해 지고 있으며, 'R2'는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 추석 끝. RPG 대반격

지난주 -2.64% 점유율이 하락한 RPG 장르가 5주차에는 3.75% 상승했다. 전체 순위를 봐도 RPG들의 상승세가 눈에 띌 정도로 장르 강세가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리니지'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2' 등 상위권 RPG들이 상승하면서 장르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50위까지 총 18종 RPG 중 순위가 하락한 것은 5종이며, 2종은 전주와 동일한 순위를, 11종은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39위 'R2'와 45위 '디아블로2'는 9계단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징검다리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풀이된다. 가족 친지가 모이는 추석 특성상 오랜 시간 혼자서 게임을 즐겨야 하는 RPG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었다가 다시 정상화 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전인 3주차와 장르 점유율을 비교해 봐도 유사한 결과다. (36.58%)


◆ '내가 타이틀 스폰서인데…' 마구마구 '울상'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된 5주차는 야구게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마구마구'는 2계단 하락한 반면, '슬러거'와 '프로야구매니저'는 각각 1계단과 5계단 상승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부산 사직구장을 중심으로 게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발 빠르게 롯데 및 사직구장과 계약한 네오위즈게임즈는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며 롯데팬들을 게임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CJ인터넷은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지만 구단 계약에 실패하면서 지하철역에서 사직구장까지 가는 길에만 광고물을 세워 둔 상태다.

잘 알려진 대로 부산은 야구도시로 롯데가 3연 연속 준플레이오프 진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야구열기 덕에 '슬러거'가 덕을 많이 본 것도 물론이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CJ인터넷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다. 지난해 라이선스 공방을 벌인 바 있는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는 KBO와 선수협 간의 소송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두 회사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라이선스 논쟁과는 별도로 야구를 소재로 한 '프로야구매니저'의 상승은 눈 여겨볼 만 하다. 웹게임은 특성상 PC방 이용빈도가 적을 수 밖에 없음에도 '프로야구매니저'는 웹게임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야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PC방에서 '프로야구매니저'를 기본으로 실행시켜 둔 뒤, 주 게임인 MMORPG나 FPS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 식지 않는 고포류 열기

사행성 문제로 게임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포류 게임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순위권 5개 게임들 중 '한게임 7포커'만 제자리를 지켰고 나머지 게임들은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넷마블 맞고2.0'는 8계단을 뛰어오르며 강세를 띄었다.

[[img4 ]]업계에서는 지난해 그린게임캠페인을 통해 고포류 게임 사행성 근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만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여전히 PC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피망 고포류 매출이 40% 이상 올라 캠페인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4일부터 시작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도 고포류 사행성 문제는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고포류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들의 관련 매출 보고를 의무화 하는 법안을 제의했고, 문화부 유인촌 장관은 이를 수용한 상태다. 강화되는 고포류 규제 앞에 업계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R2 업데이트로 분위기 반전

'R2'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순위가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5주차에는 9계단이나 상승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R2'는 30일 업데이트를 통해 통합 길드전을 시작했고 클래스 밸런스를 조절했다. 클랜이 잘 조직된 덕에 통합 길드전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상태다. 또한 이용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스킬 사용시 MP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사냥 난이도가 낮아졌다.

또한 길드 스킬 트리가 변경되고 클래스별 스킬 트리가 추가된 점도 이용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외에도 31가지에 걸친 업데이트로 새로운 콘텐츠가 대폭 늘어난 덕에 휴면 이용자들의 복귀가 이뤄지면서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 9월 5주차 장르별 점유율 – RPG 도약

서문에 밝힌 것과 같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RPG 장르 점유율이 대폭 올랐다. RPG는 37.69%를 차지하며 추석 이전의 점유율을 회복했고 타 장르들은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추석연휴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부분별로 보면 ▶RPG 3.75% ▶FPS -0.19% ▶RTS -1.49% ▶액션 -0.42% ▶스포츠 -0.98% ▶웹보드 -0.16% ▶아케이드 0.13% ▶레이싱 -0.17% ▶기타 -0.47%를 기록했다.

자세한 점유율은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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