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10/3 순위분석] 상위권 ‘웃고’ 하위권 ‘울고’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10월 3주차(10.17~10.23) 데일리게임 랭킹은 상위권은 전주와 동일한 반면 하위권은 대부분 순위가 변경됐다. 안정적인 이용자층을 확보한 상위권과 그렇지 못한 하위권의 극명한 대비는 신작 게임이 고착화된 상위권을 뚫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신작 '진온라인'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2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다행히 고포류로 대표되는 웹보드 장르에서 '한게임 바둑'이 보여준 성적은 의미가 깊다 할 수 있다.

[10/3 순위분석] 상위권 ‘웃고’ 하위권 ‘울고’

◆ 양극화 심각

3주차는 상위권과 하위권이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1위부터 14위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는 반면, 28위 이후 게임들 대부분은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하위권에서는 '진온라인'과 '한게임 바둑' 등의 약진으로 순위변화가 대폭 생겼다. 25개 게임들 중 하락을 면한 게임은 단 9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상은 상위권 게임들이 안정된 이용자층을 확보하면서 하위권 게임들의 진입을 막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유추된다. '아이온' 이후 온라인게임 중 흥행작이 나온 경우가 없다. 최근에 랭킹 추세를 보면 신작이 등장해도 일시적으로 반짝 성적을 거두다가 곧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과적으로 하위권 게임들은 이용자 이탈이나 경쟁 게임에 의해 성적이 좌우되다가 사장되는 운명에 처한다. 기존작 역시 뚜렷한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소위 '그들만의 순위다툼'으로 치닫는 고착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고착화 현상은 결과적으로 개발업체들에게 신작 제작의 의지를 꺾어 놓는다. '아이온'처럼 대작이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식과 고정화된 장르만 성공할 수 있다는 선입관을 심어놓게 돼, 결과적으로는 창작 산업인 게임산업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현상을 가져올 수 있기에 우려되는 대목이다.


◆ 한게임 바둑, 새로운 가능성 제시

고포류에 집중된 웹보드 장르에서 바둑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게임 바둑'은 전주보다 무려 70계단 오르며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둑 팬들에게 프로 기사들의 대국을 중계하고 기보풀이를 하는 등 등 꾸준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NHN은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끌어오기 위해 연중 바둑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9월부터는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 중이다. 이보다 앞서 5월부터는 2010 한국바둑리그와 고교동문전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도 한 몫 했다. 21일부터 시작된 '황금알 모으고 부자 되세요' 이벤트는 대국을 진행하기만 하면 유료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게임머니가 제공된다.

온라인 바둑은 기원에 갈 필요가 없이 간단히 대국자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비교적 경기 시간이 길어 어느 정도 흥행 포인트만 마련된다면 순위상승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진온라인 초반 돌풍

신생 업체 포스리드가 서비스 하는 MMORPG ‘진온라인’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지도가 낮고 이렇다 할 마케팅 없이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두 달 동안 입소문이 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진온라인’은 3주차 21계단 오르면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초반 성적이긴 하지만 올해 공개된 신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25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개발한 화제작. 한국에서는 지난 8월 29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생 업체인 만큼 PC방 기반이 약했지만 게임성이 소문이 나면서 최근 급속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 데뷔 앨범을 발매하는 신예 걸그룹 ‘라니아’가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어, 향후 스타마케팅 효과도 남겨둔 상태다. DR뮤직이 육성중인 걸그룹인 ‘라니아’는 '3기 베이비복스'로 알려진 그룹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된다면 후광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연적, 마구마구 vs 슬러거 순위경쟁

연적인 ‘마구마구’와 ‘슬러거’의 경쟁이 3주차에도 화제다. '마구마구'가 18위를 차지하면서 '슬러거'를 앞서면서 지난주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SK의 승리로 비교적 싱겁게 끝나면서 '슬러거'에 대한 야구 반사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타이틀 스폰서인 '마구마구'와 달리 '슬러거'는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팬들을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만약 롯데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면 그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20일 발생한 '슬러거' 광저우 아시아게임 관람 이벤트 선정에 의혹이 제기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박 2일 야구캠프에 당첨된 인물들이 또 다시 당첨되면서, 당첨자 추첨에 내부 의혹이 제기된 것. 네오위즈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성난 게이머들은 인터넷을 통해 진의여부 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 10월 3주차 장르별 점유율 – RPG, 웹보드 상승

10월 3주차 장르별 점유율은 RPG와 웹보드가 상승한 반면, FPS는 2주째 하락하고 있다. RPG와 웹보드 모두 0.9%대 상승폭을 보였으나, FPS는 1.28%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RPG는 상위권이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MMORPG '진온라인'의 깜짝 등장이 전체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웹보드도 '한게임 바둑'의 선전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FPS는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과 '워록', '배틀필드온라인'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장르 점유율도 덩달아 내려갔다.

부분별로 보면 ▶RPG 0.9% ▶FPS -1.28% ▶RTS -0.36% ▶액션 -0.86% ▶스포츠 0.29% ▶웹보드 0.93% ▶아케이드 -0.07% ▶레이싱 -0.2% ▶기타 0.65%를 기록했다.

자세한 점유율은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non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