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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저오브포춘 - 잔인함으로 무장한 될성부른 FPS게임

솔저오브포춘 - 잔인함으로 무장한 될성부른 FPS게임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FPS게임은 '서든어택'이 최고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PC방 게임 점유율만 살펴봐도 '서든어택'은 경쟁게임인 '스페셜포스', '아바',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등을 제치고 독보적인 FPS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 장르를 모두 취합해도 '아이온'과 '테라'를 제외하고 '서든어택' PC방 점유율을 넘어서는 게임은 없죠. 그만큼 대중적인 FPS게임이 바로 '서든어택'입니다.

'서든어택'은 확실히 FPS게임 대중화를 이끈 게임업계 역사에 남을 게임입니다. 물론 게이머들 사이에서 '서든어택'에 대한 평가가 극과극을 달린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서든어택'이 FPS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게임이라는 것을 부정하진 않을 것입니다. 동시대에 론칭된 '스페셜포스'나 '아바' 같은 게임이 시대를 잘못타고 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니까요.

이미 현재 FPS게임 시장은 '서든어택'의 독주와 '스페셜포스', '아바',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의 2인자 다툼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차세대 FPS게임은 누가 될까요? 아직 누구도 차세대 FPS게임 시장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오늘 게임보감의 주인공이자 상방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솔저오브포춘'도 차세대 FPS게임 시장에서 주목받을만한 수작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기존 FPS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하라

솔저오브포춘 - 잔인함으로 무장한 될성부른 FPS게임

'솔저오브포춘'은 '카르마'와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FPS게임 명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작품입니다. 물론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했다고 해서 무조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퀘이크워즈온라인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말이죠) 그래도 드래곤플라이라는 이름값은 '솔저오브포춘'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솔저오브포춘'은 기존 FPS게임들과는 무언가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확실하게 잡아냈습니다.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솔저오브포춘'을 접하자마자 확실히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총이나 칼로 적을 제압한다는 기존 FPS게임의 규칙을 깨는 새로운 공격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솔저오브포춘'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공격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워록'이나 '퀘이크워즈온라인'처럼 다른 탈것 들을 등장시킨 것이 아닙니다. 실제 전쟁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총검술과 특공무술을 게임에 도입한 것이죠.

'솔저오브포춘'에서는 달려가다가 발차기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총검술의 일종인 개머리판으로 적을 사살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는 칼로 적을 베거나 찌르기만 했지만 '솔저오브포춘'에서는 칼을 던져서 적을 죽일 수 있습니다. 기존 FPS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신선함이 느껴지시나요?

◆사실적인 그래픽과 함께하는 극도의 잔인함

솔저오브포춘 - 잔인함으로 무장한 될성부른 FPS게임

'솔저오브포춘'의 또다른 장점중에 하나는 매우 사실적인 그래픽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실제 전장에 게이머가 온 것 같은 사실적인 그래픽은 게이머들의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적인 그래픽 덕분에 '솔저오브포춘'은 엄청나게 잔인한 게임이 됐습니다. 이미 쓰러진 시체에 총을 난사하면 사방으로 엄청나게 튀는 선혈을 볼 수 있습니다. 칼로 베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고어물'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이 점이 '솔저오프포춘'의 강점이자 약점입니다. 잔인해도 너무 잔인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걱정됩니다. 대중적인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어'한 요소는 누구나 '솔저오브포춘'을 즐길 수 없도록 만드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FPS게임을 자주 즐기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이라면 '솔저오브포춘'의 이런 잔혹함에 환호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잔혹함을 못견디는 여성 게이머들이나 나이가 많은 성인 게이머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총을 난사했을때 잘려 나가는 팔, 다리에 환호하는 게이머들이 많을까요? 아니면 고개를 돌리는 게이머들이 많을까요? 수위조절에 더욱 신경쓰지 않는다면 '솔저오브포춘'의 대중적인 성공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난이도 조절이 성공의 열쇠


'솔저오브포춘'을 해보고 느낀 점 중 하나는 '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 기존 FPS게임들에 비해 너무 많은 피격 요소가 있습니다. 총에 맞을수도 있고 갑자기 날라오는 칼에 맞아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뒤에서 달려와서 발로 차거나 개머리판으로 가격해 나를 죽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서 게임을 즐기다보니 피로도가 너무 쉽게 쌓입니다. 그리고 고수와 하수의 실력차이가 나게되면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너무 쉽게 쓰러지는 하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니아 게이머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지만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배려가 너무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기본적으로 게이머들은 친구들과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쉽게 총 한발에 무조건 상대방을 사살할 수 있는 게임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너무 쉽지도 않으면서 너무 어렵지도 않은 게임을 바라는 것이 요즘 게이머들의 성향입니다. 이것을 맞추는 것이 '솔저오브포춘'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초보 게이머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 가장 가까운 예로 '좀비모드'를 들 수 있겠네요. '솔저오브포춘'은 아직 PVE 모드나 좀비모드같은 모드게임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매니아들과 초보자들을 모두 게임에 붙잡아 두려면 다양한 모드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리볼버전이나 칼전같은 모드 외에 초보자들이 게임에 익숙해질때까지 재미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드 개발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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