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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앤 루저] 앨리샤↑, 셧다운제↓

데일리게임이 '위너&루저'라는 새 코너를 선보입니다. '위너&루저'는 매주 게임업계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의 안팎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Winner - 앨리샤


2월 셋째주, 위너는 사전 시범 서비스 중인 신작 온라인게임 '앨리샤'가 선정됐습니다.

'앨리샤'는 지난 10일부터 사전 시범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전 시범 서비스 첫날부터 사용자 약 4만3000명이 '앨리샤'에 접속해 게임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22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앨리샤'를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근래 보기드문 성공적인 데뷔로 보여집니다. 캐주얼게임 가운데 최근 이정도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게임은 '프리스타일풋볼' 정도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엔트리브 측도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앨리샤' 개발을 진두지휘한 엔트리브소프트 서관희 이사는 "팡야가 한달이 걸려서 받은 성적표를 앨리샤가 이틀만에 받았다"며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는 게이머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앨리샤'의 성공적인 데뷔는 역시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전략과 서관희 이사를 필두로한 개발진의 뛰어난 역량 덕분이겠죠.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아이유가 홍보하는 게임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앨리샤'도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아이유때문에 게임에 접속한 사용자들이 '앨리샤'의 게임성에 놀라며 계속 게임을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레이싱게임이면서 말이라는 요소를 활용해 점프, 글라이딩같은 요소 도입, 체이싱이라는 요소 등을 도입, 경쟁의 재미를 부추킨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항간에는 '앨리샤'를 '말트라이더'라고 부르며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뒤를 이을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위너로 선정되기에 큰 무리가 없는 성적표가 아닐까 싶네요.

'앨리샤'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오는 24일 '앨리샤' 정식 론칭을 예정하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는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홍보모델 아이유와 함께하는 이용자 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유와 함께 게임도 즐기고 공연도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게임전문방송 온게임넷을 통해 생방송 됩니다.

◆Looser - 셧다운제


2월 셋째주 루저는 '셧다운제'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주 내내 '셧다운제'는 게임업계 핫이슈였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두번의 토론회에서 '셧다운제'는 업계와 청소년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맞았죠. 이렇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은 법인데 여성가족부는 왜 자꾸 '강행'만을 외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난 15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게임산업육성을 위한 심의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셧다운제' 철폐를 외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토론 주제 자체는 심의제도 개선이었지만 토론자들은 심의제도가 개선되더라도 셧다운제가 시행되면 게임산업육성은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전창준 부장은 "게임 사전 등급분류제도가 없어지고 사후심의제로 바뀐다면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유해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사실상 청소년보호법과의 논의가 없으면 사후심의제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임산업협회 김성곤 국장도 "한국은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가 만든 게임에 대해 등급분류를 하는 유일한 나라"라며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초유의 셧다운제를 도입하려고 하는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15일에 열린 토론회가 우회적으로 '셧다운제'를 비난하는 토론회였다면 17일에 열린 토론회는 '셧다운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토론회였습니다.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104호에서는 문화연대와 청소년단체가 주최하고 민주당 최문순의원실이 주관한 '청소년 게임 이용 법 개정 관련 청소년 2차 연속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청소년들과 전문 연구위원들이 참석해 '셧다운제'의 부당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의견을 발제한 청소년인권행동아수나로 공현 활동가는 "게임은 이미 청소년들의 삶에서 하나의 문화이자 일상"이라며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보면 청소년들에게 '놀 권리'를 하나의 인권으로 보장하고 있는만큼 우리의 놀이인 게임을 법으로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박태순 연구위원도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이 감시당하고 통제당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 규정에서 어긋나는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법"이라며 "청소년들이 미숙한 죄수같은 존재로 통제받게 돼 미래에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업계와 학계, 청소년단체들까지 '셧다운제'를 반대하고 있지만 여성가족부는 끝까지 '셧다운제'를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여성가족부 조린 사무관은 "셧다운제가 왜 문제되는지 우리에게 자료를 제출하며 설명하는 곳이 없었다"며 "만약 문제가 된다면 입법 이후에 법을 수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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