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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사 때문에 울고 웃은 Z게임

요즘 메이저게임업체 C사와 개발업체 G사가 S게임을 두고 처절한 전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워낙 S게임이 큰 이슈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진 못하지만 Z게임이 G사때문에 울고 웃는 모습이 참 재밌습니다.

Z게임은 N사가 개발한 2D 액션 RPG입니다. 현재도 상용 서비스 중인 게임이고요. Z게임은 신생 퍼블리셔 A사를 통해 게이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원래 Z게임은 S게임을 개발한 G사가 서비스할 예정이었던 게임입니다. 서비스 계약까지 마친 상황이었고 공식적으로도 G사가 Z게임을 서비스한다고 발표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G사가 메이저게임업체 N사에게 인수되면서 Z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은 백지화됐다고 하네요.

G사에게 버림(?)받은 Z게임은 결국 신생 퍼블리셔 A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던 G사가 아닌 신생 퍼블리셔와 계약한 것이 Z게임에게는 불운이었을 것입니다. G사가 야속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G사가 S게임 재계약 여부를 두고 C사와 전면전을 펼치면서 C사 N대표가 사임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죠. N대표의 사임으로 C사는 급히 새로운 대표를 선임했고 사업본부장으로 A사 대표를 영입합니다.

A사 대표가 메이저게임업체 C사 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되면서 Z게임에게는 봄날이 왔습니다. 이용자 풀이 많은 게임포털 N에서 서비스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Z게임으로서는 G사를 통해 서비스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용자 풀을 가진 곳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게 되는 셈입니다.

만약 G사가 C사와 S게임 재계약을 두고 잡음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C사 대표가 바뀌고 A사 대표가 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Z게임 입장에서는 야속했던 G사가 큰 도움을 준 셈이죠.

Z게임의 사태를 보면서 '새옹지마'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네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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