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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겹친 J사원의 E3 출장기

이번 ABC뉴스는 N사 J사원의 미국 E3 게임쇼 출장 중 얽힌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해 N사에 입사한 J사원은 첫 해외출장을 앞두고 기분이 설레였습니다. 출장 목적지인 미국이라는 장소도 장소일뿐더러, 일주일간의 여정은 그의 마음을 들뜨게하기엔 충분했죠. 그러나 J사원의 기대와 달리 그의 첫 해외출장은 험난한 고생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한 이튿날 J사원은 E3 게임쇼에 출품한 자사 온라인게임들의 부스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동분서주했습니다. 출장길의 악운(?)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촬영 도중 J사원은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화장실로 발길을 옮겨야 했습니다. 국내와의 시차 적응 기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전날 섭취한 술과 기름진 음식이 문제였죠.

힘겨운 싸움(?)을 마친 J사원은 가벼운 마음에 행사장으로 다시 발길을 옮겼으나, 몸이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니었죠. 결국 J사원은 몇 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복통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게임쇼 첫 날 구경은 커녕 화장실 문만 바라봐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네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J사원의 불운은 한국에 도착하기 전날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복귀 하루 전날 N사 홍보팀을 포함한 매체 기자들은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아울렛으로 쇼핑을 떠났습니다. 기자들 뿐만 아니라 N사 직원 모두가 가족들 선물과 기념품 등을 사기 위함이었죠. J사원도 기뻐했습니다. 힘겨웠던 E3 일정을 마치고 남은 것은 쇼핑 뿐이라는 생각때문이었겠죠.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울렛에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려면 여권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매 시 여권을 지참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대충 여기까지만 이야기해도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 감이 오시죠?

그렇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J사원은 아울렛 도착과 동시에 여권을 잃어버린 것이죠.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당황감을 감추지 못한 J사원은 여권을 찾기위해 아울렛 전체를 뛰어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현지 가이드 분의 도움으로 약 한시간 뒤에 여권을 찾을 수 있었으나, J사원의 초조함은 극에 달해 있었다고 하네요.

N사 L팀장은 "만약 J가 여권을 찾지 못했다면 2주 후에나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에 돌아왔을 때 책상이 없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무튼 다양한 문제를 겪었음에도 한국까지 무사히 돌아온 J사원에게 '화이팅'이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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