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북미업체 A사 S팀장, 택시서 "HOSPITAL!" 외친 사연은?

갑자기 택시에 뛰어든 외국인 승객이 다짜고짜 'HOSPITAL!'을 외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림인데요. 오늘은 실제로 택시를 타자마자 병원행을 외친 북미 게임업체 S팀장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S팀장은 미국인입니다. 북미 유력 퍼블리셔인 A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죠. S팀장은 한국 게임을 북미에 소싱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한국에서 한국게임업체들을 만나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약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릴레이 미팅을 이어갔답니다.

낮에는 비지니스 미팅으로 정신없이 바빴던 S팀장이지만 저녁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처음 한국을 찾은 S팀장은 동료들과 함께 한국의 음주문화를 체험했죠. 동료들과 함께 새벽까지 폭탄주를 들이킨 S팀장은 만취된 상태로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발생했습니다. 다음날도 비지니스 미팅을 이어가야 했던 S팀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한국을 찾은 A사 C이사는 미팅 약속 시간이 다되도록 S팀장이 오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C이사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전화한 사람은 S팀장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남자였습니다. 전화 속의 남자는 휴대폰으로 "한 외국인이 택시를 탔는데 다짜고짜 HOSPITAL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이사는 북미업체에서 일하지만 한국인이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어에 모두 능통했기 때문에 S팀장은 택시기사에게 S이사를 연결해준 것이죠.

C이사는 택시기사에게 급히 근처 병원으로 가달라고 이야기하고 미팅을 미루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혹시라도 S팀장이 출장중에 변이라도 당하면 문제가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병원으로 달려간 C이사는 병원 의자에 널부러진 S팀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C이사는 의사와 간호사를 붙잡고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그런데 의사와 간호사들이 C이사를 보는 눈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은 느꼈답니다.

의사와 간호사는 C이사를 한심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여명80X나 사다 먹이세요, 술병났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의사와 간호사의 눈에는 외국인을 붙잡고 술이나 계속 먹인 한심한 사람으로 보였겠죠.

C이사가 미국으로 돌아가 A사 직원들에게 S팀장 이야기를 하자 직원들은 "그 중요한 사건을 왜 사진증거로 남기지 않았냐"며 안타까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C이사는 "술병이라 다행이지 택시기사님께 전화 받았을때는 진짜 엄청난 사태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