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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 아름다운 청년, A임원

오늘 ABC뉴스는 역대 두 번째로 이미지를 붙여 나갑니다. 위 사진은 영화 화면을 캡처한 것인데 가운데 확성기를 들고 있는 사람이 오늘 ABC의 주인공입니다. 저 사진만 보고 누군지 아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저 영화는 한국 노동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청년 노동자 전태일 열사의 삶과 죽음을 그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한 장면입니다. 전태일 열사는 1960년대 서울 평화시장 봉재공장에서 재봉사로 일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 근로기준법전을 태우고 스스로도 분신한 인물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고도 경제 성장의 그늘 아래 가려진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을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며 고발한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당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정치권은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고 노동자들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의 계승하기 위해 투쟁을 이어나갔습니다. 종교인과 지식인들도 현실의 외면한 자신들의 삶에 대한 각성도 이어졌고요.

이러한 내용을 더 늘어놓으면 ABC뉴스의 성격에 맞지 않을 거 같아서 이만 생략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메이저 업체(너무 쉬워서 가급적 숨기겠습니다) A임원이 이 영화에 학생회장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1995년에 상영됐지만 실제 촬영은 꽤 오래 전에 이뤄졌고 당시 A임원은 실제로 S대학의 총학생회 간부였습니다.

A임원은 전태일 열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S대에서 찍고 싶다는 영화 제작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련 실무를 도맡아 하고 실제로 출연까지 했습니다. 저 장면은 사내 잠복 중인 경찰을 피해 학생들과 기습 시위를 벌이는 장면입니다.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확성기를 들고 학우들에게 함께 시위에 나설 것을 설득하는 것이죠.

A임원이 학생운동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입니다. 더군다나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80년대 말 학번입니다. 지금 모습을 생각하면 의외(?)이긴 합니다.

이 내용은 우연히 영화를 본 지인이 알려준 내용입니다. 이 얘길 듣고 저도 ‘설마’하고 영화를 ‘굿 다운로드’해서 봤는데 화질이 좋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끝까지 보니 분명 학생대표 A임원 이름이 나옵니다. A임원이 누군지 궁금하신 분은 이 영화 엔딩 크레딧을 유심히 보세요.

다음부터 전 A임원을 만나면 영화배우 A임원 혹은 아름다운 청년 A임원이라고 불러 드려야겠습니다. 이상 ABC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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