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33살, 나름 적령기로 보이는 여성인 A과장은 이런 현실을 절대 부정합니다. A과장은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동생은 이미 시집 가 애를 낳은 상황이고 집에서도 결혼을 안 한다고 성화임에도 불구하고 운명 같은 사랑이 있을 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A과장은 결혼에 대한 생각은 확고합니다. 무조건 사랑 우선이란 입장입니다. 그 사람의 환경과 조건이 어땠든 자신이 사랑만 한다면 다른 건 문제가 안 될 거라 믿습니다. 그 사람이 빚이 많아도 돈이 없어 단칸 집에 살아도 사랑한다면 다 감내하고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외모도 문제가 아니라고 하네요.
사람을 조건으로 평가하는 이 각박한 시대에 얼마나 아름다운 생각입니까 만은 속물인 저는 A과장에 대한 걱정이 앞서네요. 여전히 인기가 많은 A과장이 지금이라도 어울리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는데 A과장은 자신에게 구애를 하는 사람이 한사코 싫다고 합니다. 첫 눈에 반하는 그런 짜릿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라나 뭐라나요.
살면서 정든다는 말도 있고 일단 주변 사람들 만나보고 사랑을 키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A과장이 소신을 지켜나갈 수 있게 하루빨리 좋은 사람 만나길 우선 응원합니다. A과장님 아름다운 사랑하시고요, 혹시 내년 이 맘 때 되어도 첫 눈에 반한 사람 못 만나신다면 제가 좋은 사람 소개시켜 드릴께요.
연말입니다. 다들 마음이 훈훈해지는 아름다운 만남 가지시길 바라며 이상 ABC뉴스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