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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안주는 아내

A사 B과장은 최근 고민에 빠졌습니다. 수년 전 결혼한 아내가 아침밥을 안주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사연인 즉 이랬습니다. B과장은 최근 타 업종에서 게임업계로 이직한 새내기(?)입니다. 평소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던 그였기에 전 직장의 높은 연봉을 마다하고 게임업계로 발을 돌린 장본인이죠.

어찌됐든 B과장은 본인의 업무를 충실히하기 위한 마음에 매일 퇴근 후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 게임과 관련한 모든 것을 독파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니 얼마나 열심이었겠습니까.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너무도 일을 열심히(?) 한 나머지 가정을 소흘히 하게 된 것이죠. 특히 아내 분에 대한 무관심이 화를 불렀습니다. 여기에 평소 게임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던 아내 분의 눈엔 B과장이 좋게 보일리 만무했습니다.

아내의 잔소리도 늘어만 갔습니다. "이제 그만하지~"부터 "그만해", "제발 그만 좀!", "또 해!!!"... 시간이 지날 수록 어감도 바뀌었다고 하네요. 인내심이 극에 달했나 봅니다.

하지만 B과장은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자신은 일을 한 것이기 때문이죠. 아내가 이해해주길 바랬던 것은 욕심이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급기야, 아내는 극악의 처방을 내렸다고 합니다. 아침밥을 안주기 시작한 것이죠.

내심 B과장은 서운한 마음과 아내가 야속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물러설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밥줄이니까요.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을 버티던 B과장은 아내에게 "앞으로 일(?)은 회사에서 하고 올테니 밥은 먹자"고 빌었다고 합니다.

B과장은 "게임업계 들어오고 모든 일이 잘 풀릴 줄만 알았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게임에 대한 안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나쁘게 흘러가는 것 같아 가슴 아프다"며 "아내 만큼은 이해해 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안타깝지만 아내 분을 먼저 설득하는 것이 B과장님께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상 ABC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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