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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가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

"비용이 좀 들어어야죠. 이대로 가다간 중소 게임 개발업체들 모두 줄 도산 할 분위기입니다."

소규모 게임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C 대표의 말이다. C 대표가 고민에 빠졌다. 수년 동안 만들어 온 게임이 투자를 받지 못해 처분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 게임 서비스는 꿈도 못꾼다. 직원들 월급도 주기 힘들 뿐 아니라 서버 유지 비용도 마련하기 어렵다고 한다.

C 대표는 "대작 MMORPG를 만들지 않는 이상 게임을 론칭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퍼블리셔들도 눈높이가 까다로워 요구하는 것을 맞춰주다 보면 개발비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또 "작은 회사에서 개발자들을 구하기도 어렵고 인건비도 올라 비용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다"며 "결국 비용을 최소화 해 고만고만한 게임을 저비용으로 만들다 보면 퍼블리셔들에게 외면 받기 마련"이라고 털어놨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중소 게임업체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퍼블리셔는 물론이거니와 게이머들 모두가 대작 위주의 게임을 선호하고 있고, 시장 자체에 대한 공급이 넘쳐난다. 포화 상태에 이른 게임시장에서 대작으로 평가받지 못한 게임은 외면 받기 일쑤다.

지난 한 해만 보더라도 '테라'를 제외한 대다수 MMORPG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순위권에 들지 못한 게임도 부지기수다. 하물며 수백억원 대 투자를 받은 '테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에 C 대표는 "게이머들의 눈높이도 문제지만 퍼블리셔들의 기대도 무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를 명목으로 계약이 진행되도 퍼블리셔의 기대를 맞춰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결국 이러한 현상 때문에 중소 게임업체들은 비용이 적게 드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C 대표 또한 온라인게임 개발에서 스마트폰 게임 개발로 전환할 계획이다.

C 대표가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간단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시장 진입 시 위험요소가 낮기 때문이다.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퍼블리셔들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입은 둘째 치더라도 소규모 개발업체까지 스마트폰 게임 개발로 돌아선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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