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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의 선물 너무 째째하다?

1년 365일 중 가장 좋은 하루를 꼽으라면 여러분은 어떤 날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열에 아홉은 생일을 꼽으실거같은데요. 생일은 이세상에 내가 태어난 뜻깊은 날이기도 합니다만 주변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선물과 케잌이 쏠쏠한 날이기도 하죠. 여러분은 어떤 선물까지 받아보셨습니까.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이 생일과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생일을 무척 기대했지만,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던 B대리의 이야기죠.

A업체에 다니는 B대리는 X일을 무척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다름아닌 B대리의 생일이었죠. 평소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남편 C씨에게도 그날만큼은 일찍 들어오라고 압박을 줬습니다.

L백이나 C백같은 고가의 선물을 기대한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B대리는 평소 무심한 남편C씨가 그날을 까먹지 않고 챙겨주기만을 바라고 있었죠. 서로 업무에 바빠 평소 얼굴도 제대로 못보던 와중에 그저 밥이나 한끼 먹으면 된다고 B대리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대하던 생일 당일, B대리는 적잖이 실망합니다. 하루가 다가도록 남편인 C씨에게는 늦게 온다는 기별조차 없었기 때문이죠. 시계는 밤 10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불과 두시간만 지나면 1년에 하루뿐인 이날은 가버립니다. B대리는 넘쳐오르는 화를 삭히기 위해 애를 쓰고 또 썼습니다. 저녁 한끼 같이 먹자고 퇴근도 일찍 했건만, 무심한 이 남자는 또 어디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요.

생일이 끝나기 1시간전, 남편 C씨가 거나하게 취한 표정으로 귀가합니다. B대리는 남편 C씨가 그렇게 얄미울수가 없었습니다. 따져물었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술에 취한 와중에도 곰곰히 기억을 더듬어보는 남편 C씨. C씨는 지금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곧 깨닫습니다. '얼른 밖에 나가 장미꽃 한송이라도 사와야되나'하는 생각이 C씨의 뇌리를 스쳤습니다만 B대리의 성난 표정을 보니 늦어도 한참 늦은 일이었습니다.

결국 B대리는 남편 C씨에게 선물을 받는데는 성공합니다. 그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다름아닌 게임머니였습니다. B대리와 남편 C씨는 평소 즐겨하던 D라는 모바일게임이 있었는데요. 남편 C씨는 이 게임의 게임머니를 B대리에게 선물한 것이었습니다.

B대리는 그리 오랜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게임머니를 선물로 받은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B대리는 그정도도 만족해했습니다. 적어도 생일선물은 받았으니까요. B대리의 마지막 한마디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기자님, 남편 생일날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게임머니보다 더 치졸한 선물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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