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까부터 B대리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야말로 '노랗게' 얼굴이 떴군요. 간밤에 늦게까지 먹은 술의 영향일까요. B대리는 뱃속에 더부룩하고 메스꺼운 속을 시원하게 정리할 필요를 느낍니다. 하지만 옆에 앉아 있는 동료 여직원 C씨가 걸리는군요. 허물없이 친한 사이지만 그렇다고 방구를 튼 연인사이는 아니었으니까요. 오늘따라 차는 왜이리 막히는지. 하필이면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어 B대리의 심경은 더욱 고달팠다고 합니다.
"뭔놈의 결혼식을 이리도 멀리서 하는거야"
당시 B대리는 머릿속에 온통 그생각밖에 안들었다고 합니다. 왜 하필 D기자는 멀고먼 평택에서 결혼했을까 하고요. 그렇게 B대리는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고난끝에 겨우 평택 예식장에 도착한 B대리, 시원하게 배출의 만족을 느꼈다고 합니다. 기분이 좋아진 B대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D기자의 결혼을 축하해줬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