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열혈강호'는 한국 코믹무협만화의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산 온라인게임이기도 하다. 두 콘텐츠의 족적이 워낙 화려하기에 '열혈강호2'에 걸리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열혈강호2'는 이 기대감을 충족시킬만한 게임일까.

엠게임은 12일부터 '열혈강호2'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했다. 아쉽게도 '열혈강호2'는 여러면이 부족해보이는 게임이었다. 지난 지스타2010에서 '열혈강호2'를 두고 "아직 많이 부족한게임"이라고 말했던 엠게임 권 대표가 문득 떠올랐다.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정파와 사파 두 세력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장면, 세세하게 외모를 조율할 수 있다

◆흡인력이 부족해. 피로감도 한몫

MMORPG는 스포츠로 치면 마라톤과도 같다. 방대한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모두 맛보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플레이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마라토너는 경기를 중단할수밖에 없다. '열혈강호2'라는 마라토너의 가장 큰 문제는 출발부터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퀘스트 방식과 몰입되지 않는 스토리라인. 다소 눈 아픈 그래픽은 덤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직업을 고른후 튜토리얼을 거치게 된다. 튜토리얼에서는 '열혈강호2'만의 콤보시스템과 공격방식을 익힐 수 있다. 콤보 입력은 간단하다. A+A+A+B식으로 키보드를 누르는 방식이다. 튜토리얼 과정에서 '열혈강호2'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허수아비를 상대로 정확히 콤보를 시전해도 다음 순서로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거듭 콤보를 사용하다보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짜증을 유발시키는 대목이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하게된다. '열혈강호2'가 전형적인 퀘스트 릴레이 방식의 게임이라는 것은 단번에 알아차리게 된다. NPC머리 위에 떠 있는 '느낌표'(!)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퀘스트 완료를 뜻하는 것 역시 '물음표'(?)다. 퀘스트 진행에 따른 몰입감이 궁금하다면 다른 리뷰를 찾아볼것을 권한다. 희미한 폰트와 텍스트로 기계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일단 처음 수행하는 것은 8마리의 돼지를 잡아오라는 퀘스트다.

맵은 넓은 편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헤맬수도 있다. 미니맵을 열어봤다. 수많은 점들이 찍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비행 시뮬레이션의 레이더를 보는듯하다. 나와 NPC, 그리고 주변에 위치한 여러 몬스터의 위치가 표시되고 있는 것이다. 굳이 이럴 필요까지 있었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차라리 주변의 적들을 인식하는 무공의 한 종류로 도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연속기를 쓰는 재미

'열혈강호2'의 전투는 앞서 튜토리얼에서 소개했듯 적을 지정한 후 버튼을 연타하는 방식이다. 적을 맞혔을때의 타격감과 음향 효과는 별 문제가 없지만 전투의 피로감은 아쉽다. 몬스터 하나를 쓰러뜨리는데 체감시간이 꽤 긴편이라서다. 공격의 한 사이클이 끝났는데도 3/2이상의 체력이 남아있는 적을 볼때면 한숨부터 나온다. 단순한 퀘스트에 전투에서까지 게임의 피로가 누적된다면 자연히 몰입감은 떨어질수밖에 없다.

◆공중 콤보의 재미, 경공도 수준급

다소 지루한 듯한 '열혈강호2'의 전투에서도 흥미로운 점은 있다. 대전액션게임을 연상시키는 강력한 공중콤보가 가능해서다. 무사의 경우 에프(f)키를 누르면 쓸수 있는 앞차기(모션은 수정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로 상대를 띄운후 여러 대공기를 사용해 제압이 가능하다. 다단 히트가 발생할수록 화면 상단에 히트수치가 표기돼 최대 콤보 숫자에 도전해 볼수도 있다.

무협게임의 꽃인 경공도 꽤 봐줄만하다. '열혈강호2'에서는 화면 하단부에 위치한 게이지를 모두 소진할때까지 경공을 시전할 수 있다. 빠르게 질주하다가 스페이스바를 두번 누르면 공중에서 허공답보를 선보이는 모션은 꽤 멋진편에 속한다. 다만 다소 밋밋한 속도감은 아쉽다. 단순한 이동 수단일뿐 경공을 활용한 '뭔가'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엠게임은 오는 27일부터 한달에 걸쳐 '열혈강호2'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 대표가 자신있게 '완성도'를 논할 수 있는 '열혈강호2'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자세히 살펴보면 경공 시전 중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파워리뷰] 열혈강호2, 공중콤보와 경공의 재미
◇여성 캐릭터 외모는 그럭저럭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