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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클럽팀 유니폼에 이름 쓰게 한 범인은?

온라인게임업체 A사는 지금도 종종 화자될만큼 파격적인 이벤트를 단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온라인축구게임 B를 한창 론칭하던 A사는 당시 간담회를 찾았던 기자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마련했는데요. 세계 명문 축구 클럽의 유니폼 상의가 선물 박스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온라인축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다운 센스 넘치는 선물이었지요. 축구를 좋아하던 모 기자님은 기쁨의 환호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이상해도 한참 이상했지요. 마치 학창시절 착용하던 체육복에 자신의 이름을 써놓듯 누군가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유니폼에 적혀 있었습니다. 온라인게임업체 A사의 대표의 이름이, 그것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정자체로 적혀 있었던 거지요.

자신의 이름도 아니고, 다른 누군가의 이름이 적혀 있는 유니폼을 누가 입고 싶어하겠습니까.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자들 대부분이 유니폼을 옷장 깊숙한 곳에 밀어넣었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다들 궁금해했지요. "도대체 저것은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하구요.

최근 그 유니폼이 어떻게 해서 탄생될수 있었는지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그 유니폼은 A사 C팀의 D팀장 작품이라고 합니다. 유니폼에 A사 대표의 이름을 적어 넣으면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요. 그렇게 A사 대표는 '한땀한땀' 유니폼에 이름을 적어넣게 된 것이지요.

그러고보니 뜻깊은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취지는 충분히 달성한것 같네요, 지금도 종종 그때 시절이 이야깃거리로 언급될 정도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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