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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①] 링크투모로우 '캔디팡' 이길형 대표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한 스마트폰게임. 하지만 성공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요즘입니다. 한달에만 4000개가 넘는 게임이 쏟아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각축전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성공한 스마트폰게임업체를 만나 이들의 차별화 전략을 들어보는 '스마트리더를 만나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첫 시작은 최단기간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캔디팡' 신화를 개척한 링크투모로우의 이길형 대표입니다.<편집자주>

[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①] 링크투모로우 '캔디팡' 이길형 대표
◇링크투모로우 이길형 대표

◆캔디팡, 게임업계 최단시간 1000만 다운로드 돌파

자고나니 스타가 돼 있더란 말은 연예계에서만 통하는 말이 아니다. 게임업계에도 '반짝스타'가 있다. 링크투모로우가 개발한 '캔디팡'이 딱 그렇다. 최단 기간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캔디팡'은 모바일게임업계의 '신데렐라'로 통한다.

혹자는 '캔디팡'이 '애니팡'의 인기에 편승한 아류작일 뿐이라고 폄훼한다. 두 게임 모두 똑같은 색깔의 퍼즐을 맞추면 점수를 내는 방식이기 때문.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는 "애니팡을 그대로 따라했다면, 캔디팡이 애니팡의 아성을 넘을 수 있었을까요"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캔디팡'은 '캔디팡'만의 차별화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애니팡이 고수와 하수의 격차가 큰 게임이라면 캔디팡은 그런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누구나 쉽게 고득점에 도전할 수 있어 게임에 대한 스트레스가 낮은 편이지요"

'캔디팡'을 갑자기 뜬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회사의 내공이 탄탄하다. 링크투모로우에는 10년 넘게 캐주얼게임에 종사한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길형 대표 역시 과거 NHN 한게임에서 '사천성'을 비롯한 다수의 캐주얼게임을 만든 개발자 출신. '캔디팡'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미래 전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획작'이다.

"2010년 회사를 창업할 당시, 페이스북에서 캐주얼 소셜게임이 매우 큰 인기가 있었어요. 그때는 캐주얼게임을 만들지 않았는데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캐주얼게임이 또 한번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시 후회를 하고 싶진 않았지요"

'캔디팡'의 뜨거운 열풍은 이길형 대표 자신도 예상치 못한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가히 신드롬이라고 불릴정도로 지금 인터넷에선 치열한 '캔디팡'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룹 엠블랙의 지오가 최근 '캔디팡' 점수가 90만점을 넘었다고 트위터에 자랑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①] 링크투모로우 '캔디팡' 이길형 대표

◆저녁 한번 느긋하게 먹어본 적이 없어

'캔디팡'의 흥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또 소셜게임(SNG)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퍼즐 게임의 인기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길형 대표도 향후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미래를 섣불리 단정하지는 못했다.

"한때 게임의 미래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작고한 스티브잡스도 예측하기 쉽지 않을 거란 판단이에요. 그만큼 스마트 기기와 인프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길형 대표는 퍼즐게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퍼즐게임은 24시간동안 붙들고 있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게임입니다. '비주얼드'나 '테트리스'처럼 꾸준하면서도 틈틈이 즐기는 간단한 게임 정도로 자리매김할 것 같아요. 링크투모로우도 차기작은 퍼즐게임이 아닌 규모있는 게임을 준비하고 있지요"

한치 앞의 미래도 가늠하기 힘든 지금, 살아남기 위해 링크투모로우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4월 위메이드와 손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설립 3년차, 전체 직원 20명 규모의 링크투모로우는 그 어느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길형 대표의 하루 스케줄 역시 빽빽하다. '캔디팡'의 새로운 모드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도 해야하고 신작 개발에 대한 논의도 진행해야 한다. 이길형 대표의 소박한 꿈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다같이 저녁 한번 느긋하게 먹어보는 것일 정도로 링크투모로의 일상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10년만에 찾아온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패키지게임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업계 흐름이 변화하면서 넥슨, 엔씨소프트와 같은 강자가 생겨났듯이 스마트폰게임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캔디팡'이 흥행했다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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