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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④] '아이러브커피' 파티스튜디오 이대형 대표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한 스마트폰게임. 하지만 성공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요즘입니다. 한달에만 4000개가 넘는 게임이 쏟아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각축전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성공한 스마트폰게임업체를 만나 이들의 차별화 전략을 들어보는 '스마트리더를 만나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인기 소셜게임 '아이러브커피'를 서비스하는 파티스튜디오를 찾아 봤습니다. 이대형 대표를 만나 게임의 성공 비결과 향후 전략도 함께 들어봤습니다.<편집자주>

[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④] '아이러브커피' 파티스튜디오 이대형 대표
◇파티스튜디오 이대형 대표

◆"커피 전문점 열풍, 뭔가 싶었습니다"

'아이러브커피'는 카카오톡이 낳은 최고 인기 소셜게임(SNG)이다. 철옹성같던 '룰더스카이'의 아성까지 무너뜨렸다. '애니팡' 등 일명 팡게임이 반짝 인기를 누린 것과 달리 '아이러브커피'의 인기는 꾸준하다. 비결이 뭘까.

"재밌으니까요" '아이러브커피'를 만든 파티스튜디오 이대형 대표의 대답은 간단했다. 게임의 본질적 가치인 재미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너무 뻔한 대답이었다. 더 파고들자 "커피 전문점을 차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리 충족시켜줬기 때문 아닐까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커피 전문점을 차리는 '로망'을 가지고 있더군요"

이대형 대표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까닭은 실제로 그가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이색 경력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커피 프린스'가 문득 떠올랐다. 지금도 서울 잠실에 가면 이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방문할 수 있다. 이 대표의 커피 취향은 시럽을 첨가하지 않은 아메리카노다.

"2010년 당시 사회적으로 커피 전문점 열풍이 불고 있었어요. 도대체 저게 뭘까 싶었지요. 그래서 뛰어든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면서 느낀건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저는 천상 개발자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이 대표의 지난 이력을 살펴보면 그는 천상 게임업계에 몸담아야할 사람이었다.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99학번으로 입학한 그는 졸업 직후 다날에 입사,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며 업계에 뛰어들었다. 다날 중국 지사에 2년간 파견돼 현지 사정을 자세히 둘러보기도 했다.

이후 '레이시티'를 개발한 J2M에서 사업 총괄을 담당했던 이 대표는 이후 J2M이 EA에 인수되면서 '피파온라인2', '배틀필드온라인'등 EA 한국 스튜디오가 개발했던 온라인게임의 해외 서비스를 관리했다. 빛을 보진 못했지만 EA의 '타이거우즈 피시투어'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결같이 개발자의 인생을 살아온 그가 딱 한번 커피 전문점으로 외도한 것. 그래도 지금의 '아이러브커피'가 존재할 수 있었던만큼 이때의 경험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셈이다.

2011년 초 파티스튜디오를 설립, 본격적으로 '아이러브커피'를 개발하기 시작한 이대형 대표는 PC용 웹 소셜게임으로 먼저 선보인 이후는 2012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스마트폰게임으로 내놓으면서 '대박' 신화를 써내려갔다.

◇아이러브커피

◆2013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이대형 대표가 바라보는 2013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수많은 강자들이 난립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주도하던 시장이지만 신생 개발사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한다는 것이다.

"컴투스, 게임빌같은 메이저 업체와 어떻게 경쟁이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아이러브커피'나 '드래곤플라이트' 매출을 뛰어넘는 게임이 나올 수 있어요. 시장이 매우 재미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과 일본이 그가 노리는 시장이다. 카카오톡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만큼 해외 시장 역시 플랫폼에 맞춘 사업 전개도 고민하고 있다.

이대형 대표는 향후 파티스튜디오의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140만명 수준인 '아이러브커피'의 일일이용자(DAU)를 200만명까지 올린다는 것이 그가 내세운 단기목표. 그의 말한 파티스튜디오의 중장기 목표가 남달랐다.

"컴투스, 게임빌을 뛰어넘는 회사를 만들겁니다. '천억 클럽' 가입하면 되려나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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