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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원이 사진 속 얼굴을 잘라낸 이유

사진이나 그림을 원하는대로 수정할 수 있는 포토샵. 다들 많이들 이용하시죠. 최근에는 '뽀샵'이란 이름하에 다양한 놀이문화로도 번지는 추세입니다. 'XX 연예인 보정전 사진 충격' 등 포토샵을 하기 전과 하기 후의 모습을 비교하는 기사도 종종 눈에 띄지요. 오늘의 ABC뉴스는 바로 이 포토샵에 대한 에피소드입니다.

홍보업체 A사에 근무하는 B사원. 그는 최근 C팀장에게 기이한 임무를 하나 부여받습니다. C팀장이 전달한 단체 사진을 포토샵하라는 것이었지요. 한데 임무 내용이 매우 독특합니다. 사진에는 귀여운 어린이들이 가득했는데요. 이중 두 어린이의 얼굴을 교체하라는 지시였지요. 마치 원래 그 얼굴이 찍혔던 것인마냥, 자연스럽게 티나지 않게 말이지요.

사연인즉 이 단체사진은 보도기사에 배포될 자료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원본 그대로 나갈 경우 문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 B사원이 포토샵으로 얼굴을 들어낼수밖에 없었지요.

특정 단체(A사의 클라이언트)의 이익을 대변키 위한 홍보성 사진 자료의 경우 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이로부터 사전 동의서를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개개인의 초상권을 일일히 확보하기 위해서죠.

하지만 저 두 어린이의 경우 "급히 나가봐야 한다"던 부모들때문에 미처 사전 동의서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초상권이 완벽하게 확보된 다른 두 어린이로 얼굴을 대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B사원의 설명이었습니다. B사원은 새롭게 이어붙인 어린이들은 모두 C팀장의 아들과 딸이라고 귀띔하기도 했지요.

무턱대로 사진을 쓸 경우 소송을 걸어오는 경우가 적잖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소송을 거는 못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뭐 덕분에 B사원의 포토샵 능력도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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