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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금금, 실제로 존재했다 '파문'

월화수목금금금. 휴일없이 주말에도 일을 해야하는 고된 업무환경을 가리켜 농담조로 표현하는 말이지요. 말이야 쉽지 정말 이렇게 일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속된 말로 '토 나오지' 않겠습니까. 오늘의 ABC뉴스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해왔다고 주장하는 한 업계 관계자의 업체고발을 풀어보려 합니다.

100% 게임업체는 아니지만 50%쯤 게임과 관련있는 일을 하고 있는 A사 B사원. 2012년이 끝나기 불과 열흘도 채 남지 않았던 그날 B사원은 자기만큼 불행히 일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다들 술기운이 얼큰히 취해있던터라 그저 속없는 말을 늘어놓을 줄 알았던 B사원. 그러나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유명 포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헉", "충격" 같은 수식어를 달아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올초 A사로 직장을 옮긴 B사원. 청운의 꿈을 안고 온 A사로 옮겼으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1월부터 12월에 이르기까지 B사원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쉬어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거의 1년연속 월화수목금금금 일을 했던 것이지요. 문제는 이것이 A사 방침이 아닌 B사원의 상관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데 있지요.

패턴은 이렇습니다. B사원이 금요일 모든 업무를 마칠 무렵 B사원의 직속상관인 C팀장이 덜컥 업무를 던져주고 사라집니다. 마감시한은 월요일까지. 그런데 토요일, 일요일을 온전히 쏟아붓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업무라는 점이 문제였지요. 아무리 B사원이 개인 사정을 말해도 C팀장은 요지부동. "놀려면 놀아라, 단 일은 마치고"라는 싸늘한 대답을 되풀이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1여년간 '착취'를 당해왔다고 주장하는 B사원. 억울함을 토로할 수 없었던 그는 그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심정으로 기자에게 속내를 털어놨던 것이었습니다.

B사원이 새해 바라는건 달리 없었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에서 월화수목금금일로 업무 환경이 개선되는것이 그가 바라는 전부였지요. 그래도 이직없이 꿋꿋이 A사를 다니겠다는 B사원. 부디 2013년에는 C팀장이 B사원을 좀 풀어주길 바라면서 이만 ABC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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