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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A씨를 찾아주세요

A씨에게 12월이란 ‘나눔’을 실천하는 달입니다. 훈훈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속내를 들어보면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1년 동안 벌어둔 돈을 주변사람들과 쓴다는 의미에서, A씨가 말한 ‘나눔’의 의미가 크게 잘못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나눔’의 방식이 항상 술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죠. 맞습니다. A씨는 12월만 되면 돈을 모두 탕진할 정도로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A씨는 12월에 약 5일을 빼곤 술에 ‘쩔어’ 있었다고 합니다. 업무상 술자리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자신이 술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공식적인 술자리도 계산을 해버리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는데요, ‘고마운 사람들에게 술 한잔 사고 싶다’며 지갑을 여는 그를 말릴 수가 없었답니다.

12월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유독 A씨는 그 증세가 심하답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것이 마음이 너무 허전해 그렇겠지요. 12월만 되면 특히 외로움을 더 탄답니다. 회사일을 핑계로 여름휴가를 못 가본 A씨는 12월에 휴가를 갔는데요, 그 기억과 습관이 남아 그렇다고 하네요.

이 ABC를 새해에 쓰는 것은 A씨를 배려해서 입니다. 저도 그 수혜(?)를 많이 입었지만 지인으로서 옆에서 보기에 안돼 보이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차라리 술 보다 자그마한 선물 같은 걸 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본인은 멋있다’고 하지만 사실 이런 걸 ‘돈지랄’이라고들 하지 않나요?

새해에는 A씨가 건강하고 활기차게 잘 지내고 올해 12월에는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정성을 담은 선물로 나눔을 실천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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