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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SNS, 어디까지가 사생활일까요?

최근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기간에 타이거우즈와 함께 골프를 친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미국이지만, 골프 친 장소와 시기 등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것이죠.

국내서도 정치인이나 사회 저명인사의 사적인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의 트위터가 문제가 됐죠. 공인의 SNS, 어디까지가 사생활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는 어떨까요? 최근 A기자의 트위터가 말썽인데요, 그는 순수한 게이머의 입장에서 특정 회사의 게임에 대한 비판을 합니다. 문제는 그 기자의 팔로워 중에는 게임업체 분들도 많은지라, 걸러지지 않은 날 선 발언에 당혹감을 느낀다고 하네요. 은근히 윗선을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SNS가 없었을 때는 사람들끼리 모여 뒷담화로 기사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곤 했습니다. 팩트로 전달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그런 부분들요. 또한 기자가 느끼는 게임에 대한 평가가 100% 맞다고 할 수 없기에 이런 부분을 ‘썰’로 풀곤 했죠.

이것이 자연스럽게 SNS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고 휘발성 있는 말이 아닌 글이다 보니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기자들은 특정 업체나 게임을 거론하기 보다는 은유적으로 돌려쓴다거나 하는 방식을 택한 반면, A기자는 ‘날 것 그대로 ‘인증’ 해버리니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의 의사표현을 제한하는 건 문제다’는 반대논리도 있어 쉽게 결론내긴 힘드네요. ‘독자로부터 권력을 위임 받은 기자가 개인적 의사를 SNS를 통해 밝히는 것은 권력을 유용하는 것’이란 거창한 지적도 있습니다.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 봐야겠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상 ABC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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