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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가 2장 필요했던 A과장

N사 A과장은 영화 보는 것이 취미입니다. 평소 집안에 혼자 있을 때도 영화를 봤고, 데이트 할 때도 식사 후에는 어김없이 영화를 봤죠. 즐겨보는 장르도 다양해 액션부터 멜로, 스릴러까지 전 분야를 좋아했습니다. 다행히 A과장의 이성 친구도 영화보는 것을 즐겨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A과장에게 청척벽력과도 같은 일이 생깁니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였죠. 상심이 컸지만 '싫다'는 그녀를 잡을 수도 없다는 게 A과장의 증언입니다.

시간이 흘러 혼자가 된 A과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그런데 마침 볼만한, 꼭 봐야만 한다는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A과장의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평생 극장에 혼자 가본 일도 없을 뿐더러 상상조차 못 한 일이었기 때문이죠. A과장은 동성 간의 극장 출입도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극장은 연인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영화 '베xx'을 보기 위해서라면 한번 쯤 혼자 가는 것도 괜찮다 생각한 것이죠. 또 지인들에게 '극장 혼자가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처음이 어렵지 가다 보면 혼자 가는게 편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가 생겼다 합니다.

A과장의 결심이 굳었습니다. 혼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것이죠.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매표소 앞에서 A과장은 자연스럽게 "성인 두 장이요"라고 한 뒤 팝콘과 콜라 2개를 사들고 영화 관람을 즐겼다고 합니다. '동수'라도 있었던 것일까요? 왜 자리가 두개나 필요했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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