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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부팀장 "그날이 왔으면"

온라인게임 업체 A사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명작 B게임을 몇개월 전 판매했죠. B게임 소장판을 한정 판매하던 날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이 게임 한번 사보겠다고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별의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새치기를 할 경우 '칼침'을 놓겠다고 선언한 '과격남'이 등장하기도 했죠. 이날 B게임 소장판 첫 구매자는 각종 매스컴을 타 시선을 끌었습니다.

A사 C부팀장은 당시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를 들려줬습니다. 외부에 알려진 것 외에 회사 내부에서만 공유되던 일들을 말이죠.

B게임의 인기가 뜨겁게 고조되던 무렵, C부팀장은 A사와 협력관계에 있던 D사에게 B게임 소장판을 택배로 부쳤다고 합니다. 한 두개도 아니고 여러 개의 소장판이 묶인 부피가 나가는 물품이었죠.

그런데 오후쯤 연락이 왔습니다. 정오쯤 도착했어야할 소장판이 D사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이었죠. 즉각 택배 회사에게 연락한 C부팀장은 담당 택배 직원이 오늘부로 퇴사했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듣습니다.

왜일까요. 왜 그 택배 직원은 자신의 일도 마다하고 왜 하필 그날 퇴사를 했을까요. 라는 질문이 C부팀장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결론을 내립니다. 저것은 택배 직원이 택배 물품은 B게임 소장판을 '먹튀'한 것이라고 말이죠. 그러지 않고서야 B게임이 난데없이 증발한 이유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B게임 소장판의 가치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수십만원의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겠다는 이들도 수도없이 많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이야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에피소드지만 당시 C부팀장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합니다.

C부팀장은 그날 보여줬던 엄청난 파급력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마침 온라인게임 업체 A사는 또 다른 기대작 E게임의 론칭행사를 오늘 여는데요. C부팀장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이만 ABC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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