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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업체의 무리수

최근 온라인게임 업체 A사는 신작을 출시하기 전 미모의 개발자를 내세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주요 검색 포털에서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지요. 이 관심은 고스란히 게임으로 이어졌겠죠.

이를 유심히 지켜본 업체가 있었습니다. 온라인게임 업체 B사였는데요. A사가 '미녀'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는 모든 과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지켜본 B사 마케팅 담당자. 그는 A사와 비슷하면서도 차별화된 색다른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기로 마음먹습니다.

A사가 미모의 개발자를 내세워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B사는 훈남 개발자를 전면에 내세워 여심(女心)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었죠. 이른바 '미남' 마케팅이랄까요.

그렇게 B사는 이번 신작에 참여한 프로젝트 개발자중 훈남을 물색한 끝에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한 개발자를 찾는데 성공했고 그를 각 매체 인터뷰이로 기용키로 합니다. 이후 B사의 신작 관련 인터뷰 기사가 각종 게임 매체에서 보도되기 시작했고 B사 마케팅 담당자는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B사의 훈남 프로젝트는 실패하고 말았죠. 왜일까요?

B사의 '훈남' 인터뷰를 접한 업계 관계자 D씨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전해왔습니다. "...어딜 봐서?"라고 말이죠. 또 다른 관계자 E씨 역시 "B사의 무리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흠,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멋진 분이었는데 말이죠. 여자들이 남자를 보는 미의 기준이 굉장히 세분화돼 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업계에 미녀 마케팅은 통해도, 미남 마케팅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준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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