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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업은 대박, 연애사업은 쪽박

IT 업종 종사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지식 노동자라는 시선과 개인 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회사의 노예라는 시선이지요. 이런 인식 때문에 IT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우스갯 소리로 여성이 기피하는 직업 1위는 군인, 2위는 IT 개발자, 3위는 외계인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요.

스마트폰 대란을 시작으로 IT 업계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진 현재에도 이런 시선은 IT 업계 종사자에게는 꼬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습니다.

오늘 ABC 뉴스는 너무 잦은 야근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A씨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사에 근무하는 A씨는 입사하기 전부터 7년여 간 교제를 이어온 여자친구 D양이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A씨와 D양의 결혼을 기정 사실화하고 축의금을 전달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A씨는 B사 입사 이후 초대형 게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지쳐 제대로 쉬어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당연히 여자친구와 만남은 우선순위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연애기간이 증명하듯 두 사람의 사랑은 전혀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드디어 B사 C게임이 오픈 하는 날 A씨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A씨의 업무 특성상 게임이 오픈 된 다음부터는 일거리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C게임은 당초 예상됐던 성과를 초과 달성해 버리는 대박(?)을 기록해 A씨의 연애사업에 적신호가 켜지게 됩니다.

당초 A씨는 C게임이 오픈하면 그 동안 모아온 휴가를 사용해 D양과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는데요. 게임이 대박 나면서 당연히(?) 휴가는 무기한 연기됐고, D양과의 관계도 서먹해 지기 시작한 것이지요. 결혼까지 생각했던 A씨와 D양은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현재 A씨의 야근은 일단락 됐지만, 매일 밤 D양을 그리는 맘에 잠 못 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평소 콜라만 마셔도 취한다는 소리를 듣는 A씨는 요새 수면시간을 쪼개 맥주를 마시며 시름을 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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