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기 모바일게임 업체를 창업한 A씨와 B씨. 두 사람은 한 때 똑같은 C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습니다. C사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온라인게임업체로 A씨와 B씨 역시 꽤나 유명한 사람들이었지요.
하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A씨와 B씨는 잇달아 C사를 퇴사했고 한 동안 두 사람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두 사람 모두 모바일게임 업체를 차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지요.
두 사람은 정부 지원 모바일게임 사업에 응모합니다. 수 억원의 개발비가 지원되는 규모가 꽤 큰 사업이었지요. A씨와 B씨 모두 이번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고 합니다. C사라는 탄탄한 배경을 갖고 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조그만 소형 모바일게임 업체 대표라는 상대적으로 뒤지는 타이틀을 갖고 있을 뿐이니까요. 또 첫 게임이 곧 마지막 게임이 될 만큼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양질의 게임을 만드려면 국가의 지원은 절실했습니다.
얼마 전 정부 지원 모바일게임 사업의 선정 대상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A씨는 떨어졌고 B씨는 붙었다고 하네요. 누가 더 게임을 잘 만들고 못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약간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겠죠.
비록 정부 지원 사업에서는 엇갈렸지만 모바일게임이라는 인생 2막에 선 A씨와 B씨가 앞으로도 건승하길 빌면서 이만 ABC뉴스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