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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판교행을 택했나

판교로 거처를 옮기는 게임업체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업체는 물론 중소 업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업체들의 이주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요.

중견급 온라인게임업체 A사도 최근 판교에 새둥지를 틀었는데요. 이 업체를 두고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뭇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수백 명에 달하는 A사 사람들의 판교 대 이동이 있던 날. 그날 판교행 이사트럭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A사 관계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무려 세 곳의 음식점들이 기존 부지를 버리고 새롭게 판교로 향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하나. 바로 A사가 판교로 이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신기합니다. A사가 판교로 이전하는 것과 이들 음식점과의 상관관계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A사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사 소속 직원들이 이들 음식점의 매출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주력 매출원(?)을 쫓아 이들 역시 판교행을 결정했다는 것인데요. 이게 대관절 무슨 소리일까요?

온라인게임업체 A사에는 남부럽지 않은 직원 복지 제도가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식사지원이었지요. A사는 직원들이 밥 하나만큼은 부족함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매 끼니마다 한도없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지원 제도가 있다고 합니다. 타 업체라면 점심식사 비용으로 7000원 안팍을 지원해주는데 반해 A사는 마음만 먹으면 5만원짜리 레스토랑에서도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소리지요.

때문에 A사 직원들은 판교 이전하기 전 인근의 주요 맛집을 점거하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식비를 줄이고자 매 끼니때마다 허리띠를 졸라메는 타 업체 직원들과 달리 A사 직원들은 그런 걱정없이 맛난 음식을 즐겨왔던 것이지요. 자연 A사 직원들은 인근 음식점에게는 VIP고객일수밖에요. 인근 음식점들이 A사를 따라 판교행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지요.

그래도 도대체 A사 직원들이 얼마나 호화 음식들을 즐겨왔길래 음식점들까지 판교행을 결정지었을지 당최 상상이 안갑니다. 여러분의 회사 식비 지원은 얼마나 되나요? 이만 ABC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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