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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칼칼칼' 조우연 PD "이제 뛰지 말고 베세요"

인플레이인터렉티브 조우연 PD
인플레이인터렉티브 조우연 PD
지난 달 25일 출시된 횡스크롤 러닝게임 '다같이칼칼칼 for kakao'(이하 다같이칼칼칼)에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90년대 오락실을 풍미한 격투게임 '사무라이쇼다운'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것.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다같이칼칼칼'은 출시 직후 애플과 구글 게임 무료 순위 2위까지 치솟았다. 기존 러닝게임에서는 접하지 못한 '다같이칼칼칼'만의 액션성에 매료됐다는 이용자들도 수두룩했다.

'다같이칼칼칼'의 재미는 다가오는 장애물을 칼로 베어내는데 있다. 칼로 장애물을 베는 타이밍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점도 눈에 띈다. 같은 거리를 뛰더라도 실력에 따라 점수가 천차만별이라는 이야기. 장애물을 뛰어넘는데 급급한 기존 러닝게임과는 확연한 차이다.

개발을 총괄한 인플레이인터렉티브 조우연 PD는 "'다같이칼칼칼'은 원작 고유의 특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러닝 게임"이라며 "특히 적을 베는 재미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다같이칼칼칼' 개발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1월초. 조 PD는 러닝게임이 향후 인기 모바일게임 장르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템플런' 등 해외에서 시작된 러닝게임의 열풍이 국내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 조 PD와 개발진은 공격까지 가미한 진화된 러닝게임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IP를 찾는 과정에서 물망에 오른 게임 중에는 '킹오브파이터즈'도 있었다. '킹오브파이터즈' 또한 폭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인기 격투게임. '킹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쇼다운'을 놓고 고심하던 조 PD와 개발진은 '사무라이쇼다운' 쪽으로 의견을 모은다.

"'킹오브파이터즈'가 콤보가 강조된 게임이라면 '사무라이쇼다운'은 끊어치는 재미가 있어요. 러닝게임 특성상 단타로 공격하는 '사무라이쇼다운'이 우리 게임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같이칼칼칼' 조우연 PD "이제 뛰지 말고 베세요"

개발진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풍이 짙은 원작 색깔을 덜어내고 게임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조 PD는 "선 굵은 원작 캐릭터를 귀엽게 표현하고 패러디 요소도 삽입하는 등 잔재미를 살렸다"며 "다행히 많은 게이머들이 '다같이칼칼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우려도 컸다. 공격을 가미한 다소 어려운 러닝게임이 과연 이용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 하지만 이후 러닝게임들이 봇물터지듯 출시되면서 고민은 자연스레 해소됐다.

"한 손으로 즐기는 간단한 원 버튼 러닝게임에서 현재는 두 손으로 플레이하는 러닝 게임도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이용자들이 점차 러닝게임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는 반증이지요. 적을 베는 동작을 추가해도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향후 '다같이칼칼칼'에는 '사무라이쇼다운'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친구들과 경쟁하는 대전 모드도 현재 구상 중이다.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조 PD의 설명이다.

"'다같이칼칼칼'만의 재미를 전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다같이칼칼칼'을 천만 게이머가 즐기는 게임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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