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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업체들의 특명 '영업이익률을 올려라'

저조한 영업이익률로 고민하는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신작 모바일게임의 연이은 흥행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그만큼 지출도 커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게임빌 등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온라인게임 업체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의마블', '마구마구2013' 흥행에 힘입은 넷마블의 2분기 게임 매출은 1036억원에 이르렀지만 영업이익률은 6.84%(71억원)에 머물렀다.

'윈드러너'의 폭발적 흥행으로 2분기 매출 662억원을 기록한 위메이드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회사의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은 넷마블보다 조금 나은 12.98%(86억원)에 그쳤다. 컴투스(9.85%), 게임빌(17.07%) 등 전통적인 모바일게임 강자들도 20%대 영업이익률을 넘지못했다.

주요 모바일게임업체 2분기 실적 및 영업이익률 현황
주요 모바일게임업체 2분기 실적 및 영업이익률 현황

이는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에 크게 못미친다. 2분기 매출 366억2400만엔(약 4157억원)을 기록한 넥슨은 이 분기 영업이익률 36.66%(약 1524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 또한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24.25%에 이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배경에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가 한몫한다. 카카오톡에 지급하는 입점 수수료 역시 이들 업체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집행한 투자금이 영업이익률을 붙잡는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위메이드가 지난 2분기 지출한 인건비는 253억원에 이르렀으며 광고선전비도 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구글, 애플 등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출한 지급수수료도 237억원에 육박했다. 여느 게임업체의 분기 매출에 해당하는 액수를 마케팅 등에 지출한 것이다.

게임빌 역시 글로벌 이용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적지않은 비용을 집행했다. 이 업체는 지난 2분기 지급수수료에 56억원을, 마케팅비는 전분기대비 3배 가까이 오른 14억원을 지출했다.

한편 이들 모바일게임 업체는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김준성 위메이드 재무본부장(CFO)는 13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틀란스토리', 금일 출시한 '달을삼킨늑대'를 비롯해 '이카루스', '천룡기' 등 온라인 기대작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실적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회사 영업이익률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도 "하반기 마케팅 비용 지출은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라며 "쉽진 않겠지만 하반기 영업이익률을 보다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사장은 "당초 목표했던 영업이익률 30% 달성이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지만 매출을 끌어올려 목표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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