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5분리뷰] '사골 같은 맛?' 검은사막 - 펄어비스

2013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MMORPG '검은사막'이 베일을 한꺼풀 벗었다. 퍼블리싱을 맡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은사막'의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랜파티를 개최한 것이다.

'검은사막'은 발표와 동시에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바로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가 만드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릴온라인, 'R2', 'C9'을 개발한 김대일 대표의 게임답게 '검은사막' 역시 시원한 액션과 타격감, 수준 높은 그래픽 등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시연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처음 30분간은 1레벨부터 시작해 게임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고, 나머지 시간은 30레벨의 캐릭터로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며 '검은사막'이 지닌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검은사막' 시연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 플레이에 대한 소감과 장단점을 짚어봤다.
[5분리뷰] '사골 같은 맛?' 검은사막 - 펄어비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이번에 시연해 본 '검은사막'은 아직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하지 않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MMORPG가 갖춰야할 웬만한 것들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아직 세세한 부분까지는 구현되지 않았지만 캐릭터를 좌우로 돌렸을 때 고개를 돌려 이용자와 눈을 맞추게 하는 등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기본적인 몬스터 사냥 퀘스트를 통해 조작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고, 레벨업을 하면 주어지는 포인트로 자신만의 스킬트리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탈 것까지 마련돼 빠른 속도로 맵을 오갈 수 있어 이동에 따른 지루함은 느낄 수 없었다.

또 '검은사막'은 '자동달리기' 시스템으로 장거리 이동시 느끼는 피로감을 상당히 줄였고, 월드맵을 켠 뒤 원하는 곳에 우클릭을 하면 캐릭터가 알아서 그 곳을 찾아간다.
월드맵에서 원하는 곳을 지정하면 하얀 기둥이 생성된다.
월드맵에서 원하는 곳을 지정하면 하얀 기둥이 생성된다.

게다가 채집, 제작은 물론 캐릭터로 직접 텐트를 지어 나만의 둥지를 꾸미는 것도 가능했다. 향후 공개서비스가 진행되면 이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에는 PvP와 더불어 보스급 몬스터 레이드까지 제공돼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검은사막'의 맛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각각의 개성을 지닌 4가지 캐릭터
'검은사막'은 자이언트, 워리어, 소서러, 레인저 등 네 가지 캐릭터를 선보였다. 자이언트는 속도는 느리지만 캐릭터 이름에서 느껴지듯 육중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쌍도끼를 휘두르며 적을 도륙하거나, 거대한 체구로 상대를 들이받아 넉백시킬 수도 있다. 또 '휠윈드'와 유사한 스킬도 보유하고 있다.

워리어는 기본적으로 칼과 방패를 사용한다.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해 근접전을 펼치기 용이하며, 방패를 이용한 공격까지 갖고 있어 다양한 스킬 연계를 통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공수 조화를 이룬 워리어.
공수 조화를 이룬 워리어.

마법사 캐릭터인 소서러는 원거리 뿐만 아니라 근접 스킬까지 갖추고 있다. 또 대부분 MMORPG의 마법들이 화염, 얼음으로 대변되는 붉은색과 파란색을 갖추고 있다면 '검은사막'의 소서러의 스킬은 모두 검은색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활을 사용하는 레인저는 원거리에서 강력한 공격를 퍼부어 적이 접근을 하기 전에 사냥을 마칠 수 있다. 또한 이동 사격이 가능해 레인저의 기동성을 한층 살렸고, 컨트롤 여하에 따라 근접한 적까지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어 이번 시연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조작법이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특히 사냥을 할 때보다 PvP를 할 때 애로를 느끼는 경향이 짙었다. 또 중앙을 기준으로 캐릭터가 약간 좌측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적을 타기팅하는데 금방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첫 사냥 퀘스트에서 만난 최하급 몬스터가 상당히 강했다. 아니, 단단했다고 해야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일반적인 MMORPG와 다르게 '검은사막'의 하급 몬스터들은 단단해서 사냥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조금이라도 빨리 퀘스트를 진행하며 레벨을 올려야하는데 엉뚱한 곳에서 시간이 소모되는 셈이었다.
가장 처음 만나는 몬스터인 '풀 딱정벌레'는 상당히 단단하다.
가장 처음 만나는 몬스터인 '풀 딱정벌레'는 상당히 단단하다.

NPC 네비게이션이 존재하지만 가나다 순이 아닌 무작위로 나열돼 있어 NPC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다가 탈 것은 소환하는 방식이 아닌, 마을 내 마굿간에서 찾아야 하며 마을로 한 번에 이동하는 텔레포트도 없다. 최근 대부분의 MMORPG들이 좀 더 쉬운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고, 이용자들도 점점 그러한 시스템에 익숙해져가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접해본 이용자들이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기대되는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
'검은사막'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순 없었지만 간만에 재미있는 MMORPG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또 'C9'을 즐겼던 이용자 중 한 사람으로서 '검은사막'은 경쾌한 손맛과 액션성으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검은사막'의 첫 비공개 테스트는 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펼쳐진다. 약 3주가량 남은 시점에서 '검은사막'이 얼만큼 더 발전돼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지 기대된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