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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네이버, 카톡이랑 한 판 뜬다…2월 모바일 플랫폼 공개

[비즈] 네이버, 카톡이랑 한 판 뜬다…2월 모바일 플랫폼 공개
오는 2014년 카카오와 네이버간 모바일게임 플랫폼 전쟁이 발발할 전망이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맞서 네이버도 모바일게임 플랫폼(가칭)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29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존속법인 네이버는 내년 2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구축 중으로,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달리 네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자체 오픈마켓인 네이버 앱스토어를 근간으로 하는 채널링 서비스"라며 "논의 중인 입점 수수료는 10%로 카카오 게임하기(30%)보다 20% 낮게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자체 오픈마켓인 네이버 앱스토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네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개발사들에게 별도의 입점 수수료는 받지 않고 있으며, 내년부터 이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쟁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한 개발사의 경우 전체 매출 중 30%를 오픈마켓 사업자(구글·애플)에게 떼주고 다시 카카오에게 21%를 입점 수수료로 지불하고 남은 49%를 취한다.

반면 네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입점 수수료 20%를 제한 나머지 80%의 10%인 8%만 추가 지불하면 된다. 즉 전체 매출 중 72%를 개발사가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수수료 정책은 유수 개발사들을 유치하려는 네이버의 포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2012년 6월 네이버 앱스토어 출시 당시 개발사와 네이버의 수익 배분율을 70:20으로, 나머지 10은 이용자에게 되돌려주는 수익 배분 방식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는 프로모션 차원에서 80:10:10으로 개발사측이 유리한 수익 배분율로 운영 중이다.

◆네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 새로운 대안될까

네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이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모바일게임 흥행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카카오 게임하기의 경우 출시 게임이 최근 300종을 넘어서면서 흥행 기대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 전체 매출 중 51%를 지불한 마케팅 플랫폼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업체들의 시름도 날로 늘어만 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가운데 국내 점유율 75% 가량을 점유한 검색 포털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이들 업체에게 색다른 전기를 마련할 공산이 크다. 네이버는 모바일게임 플랫폼 입점 대상 업체들과 현재 접촉 중에 있다.

김준영 네이버 앱스토어 부장은 "네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통해 노출 효과 및 광고를 통해 보다 집중적인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양질의 게임을 확보하고 개발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플랫폼 시장을 둘러싼 카카오·네이버간 전면전도 볼거리다. 네이버는 앞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카카오 게임하기와 유사한 게임 서비스를 펼쳐왔으나 국내가 아닌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주력해 카카오와의 '정면 충돌'은 여지껏 없었다.

하지만 네이버 앱스토어를 기반으로하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춘 사업인만큼 여전히 국내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카카오와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NHN이 회사 분할을 결정할 당시 업계에서는 NHN이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차지한 카카오와 정면 승부를 벌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 바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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