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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준승 팀장 "애교 넘치는 동물들, 룰더주에 한 가득"

조이시티 박준승 모바일퍼블리싱센터 신사업지원팀장
조이시티 박준승 모바일퍼블리싱센터 신사업지원팀장
고양이를 편애하자 옆에 있던 강아지가 꼬리를 살살 흔들며 다가온다. 보자마자 빠져들듯한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매력적이다. 심술궂게 화면을 가려버리는 덩치 큰 곰도 있다. 무덤덤한 표정이 꼭 사춘기 소년을 쏙 빼닮았다. 제각기 표현의 방식으 다르지만 이유는 하나다. 자기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거다.

동물과 제대로 교감할 수 있는 모바일 소셜게임이 나왔다. 동물 육성 소셜게임 '룰더주' 이야기다. 이 동물 저 동물 신경쓰다보면 어느새 시간도 훌쩍. 사랑과 관심을 듬뿍받은 동물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흡족하다.

"동물원을 경영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동물을 키우는 게임이죠.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콘셉트예요. 주인과 애완동물이라는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동반자라는 느낌을 전달해 주는 게임이 바로 '룰더주'죠."

기획부터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한 박준승 신사업지원팀장은 '룰더주'가 기존 동물 소재 소셜게임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한다. 동물이 생명력없는 존재로 그려지는 기존 게임들과 달리 '룰더주'는 이용자들이 동물들과 동등한 눈높이로 마주한다는 점이 큰 차이란다. 100종이 훌쩍 넘는 각양각색의 동물들은 '룰더주' 세계 속에서 저마다 다른 애교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살살 녹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준단다.

"어렸을적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동물 인형을 떠올리실 거예요. 이를테면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가 아닌, 곰돌이푸에 나오는 '티거'같은 거죠. 이용자들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을 겁니다."

쿼터뷰 시점으로 개발되던 '룰더주'가 횡스크롤 시점으로 뒤바뀐 것도 바로 이 때문. 종류와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행동을 보이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다 직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게임 자체를 뒤흔들어버렸다.

"쿼터뷰 시점은 하늘에서 밑을 내려보는 느낌이잖아요? 조물주적 시야죠. 동물을 대등하게 바라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횡스크롤 시점은 달라요. 동물의 눈을 마주할 수 있죠. 자신과 놀아달라는 동물들을 보다 가까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승 팀장 "애교 넘치는 동물들, 룰더주에 한 가득"

[인터뷰] 박준승 팀장 "애교 넘치는 동물들, 룰더주에 한 가득"

[인터뷰] 박준승 팀장 "애교 넘치는 동물들, 룰더주에 한 가득"

◆룰더스카이와는 다른 재미 주고파

'룰더주'가 국내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을 적극 개척한 '룰더스카이'의 후속작이라는 점도 적잖은 관심을 끈다. '룰더스카이'는 나만의 부유섬 '플로티아'를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재미로 대박 흥행에 성공한 게임. '룰더주'의 출시 배경에는 '룰더스카이'에 남은 아주 조그만 아쉬움이 큰 역할을 했다고.

"'룰더스카이'가 플로티아를 꾸미고 전체를 조망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지만 사물과 교감하는 소소한 재미를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늘 있었어요. 그래서 관점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를 확장하고 보다 넓은 부유섬을 꾸미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반대로 보다 세밀하게 사물을 바라보자는 쪽으로요."

즉 '룰더스카이'에서 충족시키지 못한 재미를 살리기 위해 기획한 게임이 바로 '룰더주'라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기존 '룰더스카이'의 세계관도 한층 확장하게 됐다. 동물을 키우는 '룰더주'의 무대 역시 '룰더스카이'에 등장하는 수많은 부유섬 '플로티아' 중 하나. 한술 더떠 '룰더스카이' 월드맵에 '룰더주'가 표기돼 이를 터치하면 곧바로 게임이 실행되도록 개발했다.

"출시 일정이 많이 연기됐죠. 여전히 아쉬움은 있습니다. 개발팀이 '룰더주'를 통한 일종의 실험이 올바른 것인지 증명하고 싶었어요. 동물이 단순한 NPC가 아닌, 감성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여부 말이죠. 출시 이후 들어오는 이용자 피드백을 보니 어느정도는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룰더스카이'가 모바일 소셜게임의 '넘버원'으로 자리매김했듯, '룰더주' 역시 동물 소셜게임의 '넘버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이 박준승 팀장의 설명이다.

"'룰더주'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 중 페루 사막여우가 있어요. 원래 사막여우는 털이 노란색인데 이 여우는 새하얗습니다. 그래서 고귀하고 품격있어 보이죠. 행동도 매우 귀엽고요. '룰더주'에서 꼭 한 번 이 아이를 접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인터뷰] 박준승 팀장 "애교 넘치는 동물들, 룰더주에 한 가득"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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