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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모바일게임, 코어 게이머를 공략하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빠른 변화를 거듭해 왔다. 특히 모바일게임 플랫폼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2012년 7월 카카오 게임하기가 등장하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또 한 번 큰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지난 1년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지배해온 카카오 게임하기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 플랫폼의 이익 배분에 따른 부담 및 저하된 마케팅 효과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보다 한발 앞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발달했던 일본에서는 이미 이같은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 현지 초기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게임 시장을 개척한 그리(그리플랫폼)·디엔이이(모바게) 등 플랫폼 업체들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이역시 플랫폼 노화 및 출시 게임의 포화 상태 진입으로 인해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개발사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퍼즐앤드래곤'의 겅호, 고로푸라 등 히트작을 낸 업체들의 위상이 급성장 중이다. 일본 역시 모바일게임 흥행을 위해서는 플랫폼 입성이 최우선 과제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 이미 일본에서는 탈 플랫폼화 작업이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는게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 변화는 국내 모바일 업계에 여러 시사점을 안겨 준다. 특히 모바일게임 플랫폼 이후를 대비하는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특정 플랫폼에 특화된 게임 개발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플랫폼의 도움 없이도 이용자들의 입맛을 끌어모을 수 있는 게임의 연구개발에 힘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미들코어 이상, 하드코어에 해당하는 게임 개발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플랫폼을 통해 넓어진 모바일게이머 저변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아직 PC 게임에 잔류한 코어 게이머들을 본격적으로 모바일로 끌어올 적기가 다가왔다는 것이다. 우후죽순 생겨난 모바일게임 업체 경쟁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남과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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