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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4] 넥슨, 게임포털 출사표…공룡기업 탄생 예고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아날로그 세대의 이야기로 인기를 모으면서 복고 열풍이 한창입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이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례도 늘고 있죠. 신년을 맞아 데일리게임은 '응답하라 1994' 복고 열풍에 힘입어, 게임업계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사례들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0년전 그때 한 주간의 이슈를 모아 게임업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응답하라2004] 넥슨, 게임포털 출사표…공룡기업 탄생 예고

◆2004년 2월 3일: 넥슨, 게임포털 출사표

넥슨이 단순 홈페이지 수준에 불과했던 '넥슨닷컴'을 게임포털로 탈바꿈시켜 이달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온라인게임 분야 선두인 넥슨이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사용자층을 바탕으로 게임포털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게임포털 시장 판도에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게임과 넷마블로 나눠진 양강 체제에서 넥슨닷컴 출현으로 업체간 각축전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넥슨은 이미 20여종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1500만명의 회원수를 확보, 대형 게임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가운데 40% 이상이 초등학생을 포함한 저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넥슨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신규 게임 3∼4종을 추가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또 퍼블리싱 사업도 강화해 연내에 많게는 10여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과정에서 넥슨은 고스톱 서비스 분야에도 나서 성인 사용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땐 그랬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넥슨닷컴도 수많은 변화를 갖게 됩니다.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도 수차례 진행됐죠. 현재는 30여종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누적 회원 1700만명을 확보, 게임 동시접속자 수 50만 명을 유지하는 대형 포털로 성장했습니다. 넥슨닷컴은 게임포털 도메인 가운데 전체 1위에 올라 있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넥슨닷컴 홈페이지 방문횟수는 월 평균 1억 3000만 회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홈페이지 순방문자수도 월 평균 1200만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국내 최고의 기술진과 마케팅 전문가들이 1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마케팅 기법으로 무장해 출시하는 게임마다 성공으로 이끈 것이 큰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넥슨닷컴의 성장 원동력은 같은해 공개된 '마비노기'의 영향이 컸습니다. 차세대 RPG로 불리며 2004년 혜성같이 등장한 '마비노기'는 기존 다중접속 온라인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이기도 합니다.

칼싸움이 난무하는 전투가 아닌 음악, 패션, 요리 등 생활 중심의 온라인 게임으로 출사표를 던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죠. 이 게임은 2004년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 기술창작상을 비롯해 12월 이달의 우수게임상, 영상물등급위원회 선정 올해의 좋은 영상물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마비노기'는 가입자수 25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3만2000명, 월 평균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했습니다.

넥슨은 지난해 4월 넷슨닷컴을 윈도우8과 닮은 UI로 개편한 상태입니다. 큼직한 사각형 아이콘을 기반으로 터치 조작에 대응한 윈도우8의 사용자 환경과 유사하게 제작했죠.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편의성을 높이고, 게임별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변화를 준 것이죠. 소셜 기능도 제거하고, 게임 서비스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이 눈에 띄네요.

넥슨닷컴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회사측 또한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트렌드에 부응해 언제든 포털을 개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게임포털 1위로 성장한 넥슨닷컴이 또 어떤식으로 변할지 궁금해지네요.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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