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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고사양 대작 게임 출시 반갑다

최근 몇년 동안 PC방 하드웨어 사양은 정체됐다. 인텔이 코어 i5와 i7 라인업을 출시한 뒤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도 어지간한 고사양 게임을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두 세대 이전 제품인 샌디브릿지와 린필드 계열 CPU의 PC방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2014년 들어 이같은 추세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블레스'는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코어 i5 760에 지포스 GTS 260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높은 사양의 PC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레스' 외에도 위메이드의 '이카루스', 다음의 '검은사막' 등 대작으로 분류되는 게임들도 출시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들 게임 역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자랑하고, 권장 사양이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PC방 사양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 왔다. 고품질 그래픽을 자랑하는 신작들을 완벽하게 실행할 수 있는 최신 사양의 PC를 매장에 도입해야 한다. 신작이 인기를 끈다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기를 원하는 손님들을 PC방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PC방 인기 게임들이 구형 PC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이유로 사양 업그레이드를 미룬다면 신규 이용자 유치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저사양에서도 잘 돌아가는 게임들은 가정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굳이 PC방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금연법 이슈로 인한 흡연실 및 흡연부스 설치와 윈도우 업그레이드, 최저시급과 전기요금 인상 등 고정비용 증가로 인해 PC방 경영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사양 업그레이드를 선뜻 진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만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다. 보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지 않으면 아무리 수준 높은 게임이 흥행에 성공해도 내 매장으로 오는 손님들이 늘어나기는 어렵다. 모처럼 나온 대작 게임들이 PC방 이용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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