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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4] 온라인게임 '비주류'가 뜬다…틈새시장 확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아날로그 세대의 이야기로 인기를 모으면서 복고 열풍이 한창입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이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례도 늘고 있죠. 신년을 맞아 데일리게임은 '응답하라 1994' 복고 열풍에 힘입어, 게임업계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사례들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0년전 그때 한 주간의 이슈를 모아 게임업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응답하라2004] 온라인게임 '비주류'가 뜬다…틈새시장 확대

◆2004년 3월 12일: 온라인게임 '비주류'가 뜬다

음악·스포츠·퍼즐 등 비주류 게임들이 틈새 온라인게임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MORPG 중심의 온라인게임 시장이 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이죠.

음악 장르의 첫 사례로는 오투미디어가 만들고 엠게임이 서비스하는 ‘오투잼’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동시접속자 3만명,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틈새 온라인게임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따라 넥슨도 음악 온라인게임 준비에 나섰으며 넷마블 등 게임포털업체들도 음악 게임을 차세대 장르로 지목하고 음반사, 연예기획사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하네요.

퍼즐 장르에서는 기존 ‘테트리스’와 ‘헥사’류 외에 색다른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플레너스와 엠파스는 각각 넷마블과 게임나라를 통해 퍼즐게임 ‘백만볼트’,‘쥬스’ 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도 피망에서 전통 윷놀이를 새롭게 각색한 ‘우당탕탕 스핀런’을 자체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죠.

스포츠 장르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골프게임 ‘팡야’를 비롯해 온네트와 SBS골프닷컴이 공동개발한 풀 3D 온라인게임 ‘샷온라인’이 대표적이죠. 대전 방식을 접목한 ‘퍙야’는 지난 25일 비공개테스트 3일만에 동시접속자수 1000명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야후코리아도 ‘야후 올림픽게임’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 했습니다. 80년대 유행한 아케이드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재구성한 야후 올림픽 게임은 멀리뛰기, 양궁, 창던지기, 클레이사격,역도, 100M 달리기, 세단뛰기 등 총 7가지 종목을 체험할 수 있게 개발됐습니다.

◆그땐 그랬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게임 장르도 더욱 다양화되고 세분화 됐습니다. 최근에는 MMO와 액션, FPS, 음악, 스포츠 등이 결합된 복합 장르의 게임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음악, 퍼즐 등의 장르는 여전히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죠. 스포츠 장르만이 상위 레벨로 올라와 인기를 끌고 있는 정도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MMORPG 장르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현재 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PC방 이용자 10명 중 4명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죠. FPS 장르도 인기입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서든어택'은 국민 총싸움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이용자들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게임을 대표하는 '피파온라인3'의 인기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이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에 이어 PC방 순위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MORPG 중심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로 볼 수 있겠네요.

이들 게임 외에는 여전히 MMORPG 장르가 인기입니다. 비주류 게임인 음악, 퍼즐 등의 장르는 아직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리듬게임 '오디션' 등이 여전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외에 게임들은 상황이 암울합니다. 퍼즐 게임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퍼즐 게임은 온라인 보다는 모바일에서 더 많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10년 전보다 게임 장르가 확대되고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네요. 위안이라면 스포츠 게임의 인기가 확대됐다는 것인데요. 10년 후에는 비주류 게임들이 인기를 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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