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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B씨 "대타는 싫어요"

오늘의 ABC 뉴스는 자칫 연사 대신 강연대에 오를 뻔 했던 B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바일게임 업체 A사에 재직 중인 B씨는 최근 A사 C대표를 수행하러 외근길에 올랐던 아찔한 경험을 들려줬습니다.

그날은 지방에서 대규모 강연이 열렸고 C대표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한 가지 불안 요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C대표의 출산 예정일이 강연이 열리는 날과 엇비슷했다는 점이 그랬죠. 강연 날짜가 임박했던 어느 날, C대표는 B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B씨. 만약 (출산) 날짜가 강연하고 겹치면 저 대신 연사로 올라주세요."

B씨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지요. 물론 연사로 대신해서 나설수는 있었습니다. 발표 준비를 B씨가 도맡아 했으니까요. 그러나 자신이 마이크를 잡는다는 모습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B씨였습니다. 모바일게임 업계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C대표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다? 어떤 후폭풍이 다가올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B씨는 매일매일 기도속에 살았다고 합니다. 제발 C대표의 출산일이 강연일과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말이지요.

B씨의 기도가 통한 것일까요? 다행히 C대표는 강연이 열리기 이틀 전 득남했고, 강연도 예정대로 무사히 진행됐다고 합니다. B씨는 아직도 그때의 일을 회상하면 아찔해서 머리 끝이 쭈뼛 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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