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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표창원 교수 "아들 살해, 게임과 연관없다"

게임에 중독된 20대 아버지가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질식사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게임을 문제 원인으로 지목한 언론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은 16일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아들을 살해한 직접적인 살해 동기를 게임 중독으로 볼 수 없다”면서 “정신의학과 범죄심리학 등에서 많은 사례를 연구해 봤지만 게임 중독이 범죄를 일으키거나 살인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의 사망과 관련한 명확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범행의 원인을 게임 탓으로만 몰아가는 언론 보도를 정면 비판한 것.

이어 “아기가 운다는 것이 직접적인 분노를 촉발시킨 요인으로 보인다”며 “그 이면에는 게임과는 상관없는, 본인 스스로가 아동기 학대를 당했거나 자신에 대한 열등감, 사회 부적응, 분노, 불만, 이런 것들이 상당히 강하게 잠재돼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동학대 사건은 양육 기술이나 태도, 또는 여건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부모가 된 경우, 어릴 적 학대당한 경험, 경제적 문제, 가정불화, 알코올 중독, 다른 정신적 장애 등의 요인이 더 큰 문제로 작용한다”면서 “아동에 대해 정상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지 못하고 양육할 수 없는 사람이 부모인 경우를 어떻게 찾아내고 예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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