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이런 사연까지 전해졌을까요. 하루는 A사 직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A사 뒷담화를 좀 늘어놓은 모양입니다. 잦은 야근에 대한 불만, 낮은 연봉에 대한 불만 등 으레 말단 직원이라면 할 수 있는 하소연들의 향연이 이어졌지요.
문제는 이 엘리베이터에 또 한 사람의 불청객(?)이 탔다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A사 직원들은 자신들과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이 사람이 그저 택배 아저씨나 타 회사 사람이라고 여긴 모양인데다. 하지만 이 사람은 다름아닌 그 보기 힘들다던 A사 B대표. 즉 A사 직원들은 자기 회사 최고 보스가 오른 엘리베이터에서 A사 욕을 하는 만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후 자신의 집무실에 당도한 B대표. 즉각 A사 임원들을 소집시켜 자신이 직원들에게 직접 들은 불만의 내용을 들려주고 그 원인을 파악하라고 질책 어린 지시를 내렸다고 하네요. 아닌 밤 중에 홍두깨 같은 상황에 처한 임원들은 당연히 어안이 벙벙했겠죠.
일부 속좁은 임원들은 당시 B대표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직원들이 누군지 수소문했다고 합니다만 여전히 그들의 정체는 오리무중이라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