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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4] 윈디 '겟앰프드' 심의만 7번…전체 이용가 판정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기고, 2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12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게임플랫폼이 이동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됐고, 국내 대작 온라인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이 산업 성장을 이끈 것이죠.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0년전 게임업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응답하라2004] 윈디 '겟앰프드' 심의만 7번…전체 이용가 판정

◆2004년 6월 15일: 온라인게임, 골프 열풍

온라인게임이 다양해지면서 골프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온라인게임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엔트리브와 온네트가 온라인골프게임 ‘팡야’와 ‘샷온라인’을 각각 선보인 데 이어 NHN도 독자 개발한 ‘당신은 골프왕’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죠. NHN은 ‘당신은골프왕’의 테스터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하고 3주간 클로즈베타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여기에 넥슨도 하반기 중 골프 온라인게임 ‘NG(프로젝트명)’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올해에만 4종의 골프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앞다퉈 골프게임을 선보이는 이유는 골프는 턴제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돼 상대적으로 엔진 개발이 쉽고 네트워크 부담도 적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축구, 야구, 농구 등은 여러명이 플레이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현이 복잡하죠. 또 골프라는 장르가 최근 급속하게 대중화되고 있는 스포츠인 데다 1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국내 게이머 취향에도 오히려 더 잘 맞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팡야’ ‘샷온라인’ ‘당신은 골프왕’ ‘NG’ 등은 모두 골프가 소재이지만, 게임의 맛과 느낌은 서로 다릅니다. 엔트리브가 개발한 ‘팡야’는 골프에서 모티브를 땄지만, 아기자기한 게임요소와 동화풍 캐릭터로 스포츠게임이라기 보다는 캐주얼 대전게임에 가깝습니다. 이와 달리 ‘샷온라인’은 성인들의 입맛에 맞춘 실사풍 골프 게임으로 실제 경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NHN이 2년간 20여명의 자체 인력이 투입돼 개발한 ‘당신은 골프왕’은 캐주얼 게임과 실사 게임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독자 개발한 엔진 ‘Gran3D’를 이용, 아기자기한 재미와 시뮬레이션 요소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넥슨은 물리적 표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일본 텔레넷의 ‘와이와이’ 골프엔진을 도입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2004] 윈디 '겟앰프드' 심의만 7번…전체 이용가 판정

◆2004년 6월 15일: 윈디 '겟앰프드' 심의만 7번…전체 이용가 판정

윈디소프트의 '겟엠프드'가 무려 7개월 동안 7차례의 심의를 거친 끝에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영등위측으로부터 다섯번의 심의 반려와 한 번의 내용불충분 등 모두 6번의 ‘퇴짜’를 맞은 끝에 전체 이용가 결정을 이끌어 내 단일 게임으로 최다 심의를 기록한 것이죠.

지난 2002년 11월 ‘전체 이용가’로 서비스를 시작, 지난해말 게임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재심의를 시작한 ‘겟앰프트’는 현재 회원수 660만명에 최고 동시 접속자수가 4만 5000명에 달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입니다.

◆2004년 6월 16일: 개콘 '김시덕' 게임자키 데뷔

KBS2 개그콘서트의 생활 사투리 코너에서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인기를 모은 개그맨 김시덕이 게임채널 온게임넷의 게임정보프로그램 '생방송 군주전국시대'의 진행자로 나섭니다.

프로게이머 장진남, 게임자키 신주현과 호흡을 맞출 김시덕은 신작 온라인 게임인 '군주'를 오는 1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생방송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시덕은 게임상에서 벌어지는 전투 장면을 코믹하게 중계하고 O.X문제를 출제하는 등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예정입니다.

김시덕은 개그맨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게임매니아입니다. 그가 즐겨하는 게임인 리니지2의 경우 58레벨을 자랑할 정도라고 합니다. 김시덕은 "게임은 개그 외에 또 다른 나의 전공분야"라며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익힐 수 있도록 재미있게 진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응답하라2004] 윈디 '겟앰프드' 심의만 7번…전체 이용가 판정

◆2004년 6월 17일: 고품질 게임 동영상, 속속 공개

국내 게임업체들이 베타 테스트에 앞서 고품질 게임 동영상을 앞다투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FPS게임 ‘스페셜포스’의 동영상을 선보였습니다. 드래곤플라이에서 개발한 ‘스페셜포스’의 동영상은 완전 3D로 제작, 애니메이션이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빠른 편집과 음악으로 특수부대의 긴박한 상황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인디21(대표 윤선학)도 온라인게임 ‘구룡쟁패’의 3차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구룡쟁패’는 정통 무협 온라인게임을 내세운 게임입니다. 게임특성에 맞게 공개된 동영상도 취권, 천환봉법 등 화려한 무공동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004년 6월 17일: 국산 게임 설명회, 동남아서 개최

국산 온라인·모바일 게임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설명회가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 3개국에서 연이어 열립니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은 국산 게임 개발사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1주일 간 현지에서 국산 게임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신흥 수출 지역으로 급부상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국산게임의 수출 및 투자를 활성화하고, 주변 지역 정보수집을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가한 국내 게임업체들은 사전 예약된 현지 바이어 및 투자자들과 일대일 집중 상담을 통해 자사 게임의 수출 및 홍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번 행사에는 19개 게임 개발사와 태국, 싱가포르, 대만 현지 바이어 2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태국에서는 갤럭시그룹, 뉴에라, 게임스퀘어 등 현지 메이저 유통사들이 대거 참여해 국산게임 구매상담을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싱가포르의 퍼시픽인터넷, 노키아싱가폴 등이 대만에서는 감마니아, 유날리스, 지관과기 등이 행사 참여를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한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지난 2003년 대만-싱가폴 수출 상담회를 통해 15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 성과를 거둔바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써니YNK, 제로소프트, T3엔터테인먼트, 태울엔터테인먼트, 게이트아이디, 티르소프트, 엔로그소프트, 키프엔터테인먼트, 온넷, 열림커뮤니케이션, 테크올, 유웨이브, 아라곤네트웍스, 테크론시스템, 자바일, 이쓰리넷, 엔텔리전트, 엔-캐시, 클라인포스트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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