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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창간 6년, 초심을 되새깁니다

데일리게임이 창간 6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게임업계서 악명(?) 높던 이택수 현 국장이 방배동 모처에서 "같이 일 해보지 않을래?"라며 면접 아닌 면접을 본지도 벌써 6년이네요. '한국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인데 왜 한국에는 글로벌한 온라인 매체가 없을까'라는 제안이 의기투합의 계기가 됐고, 그렇게 6년이란 시간 동안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또 떠나 보냈습니다.

전문지를 처음 경험하던 국장과 커뮤니티 덕에 트래픽이 넘치는 건 당연하게 여겼던 저 였습니다. 당연 사이트를 만들면 당연 '대박'이 터질 줄 알았습니다. 뛰어난 동료들과 힘을 합치면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IGN 같은 매체를 만들 것이라 믿었죠. 물론 그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진행형입니다만, 개발자 한 명 없던 회사에서 사이트 하나 만들기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을지 당시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회사 설립한지 한 달여 만에 미국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발생하면서 미국을 갈지 말지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고, 금방 나온다던 사이트는 감감 무소식이 되면서 매일 회의만 주구장창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렇게 6년이 지났습니다. 데일리게임을 어여삐 봐준 많은 독자님과 업계 분들, 전문지 기자라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며 열심히 뛰어다닌 여러 동료들 덕분에 별 탈 없이 6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게임산업은 날로 성장했고 그 만큼 외부의 곱지 못한 시선도 많아졌습니다. '씨알도 안 먹히던' 셧다운제는 결국 현실이 됐고 이를 신호탄으로 각종 규제가 게임산업을 옥죄고 있는 현실입니다.

국내에는 다양한 게임 전문지가 있습니다. 전문지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산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곳 다른 산업군 보다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됩니다. 각종 게임규제가 현실화 되는 최근에는 게임업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통로로 전문지가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데일리게임 역시 게임업계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게임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문화 콘텐츠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장 서 발로 뛰겠습니다. 무분별한 게임규제를 막아내는데 앞장 설 것이며, 게임 전문지의 본연의 역할은 정보 전달에도 충실을 기할 것입니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 인정 합니다. 그 부족함을 알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현장을 누빌 것입니다. 그리고 데일리게임의 창간 목표인 '글로벌 웹진'이 향해 달려나갈 것입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현실적이지 못한 '꿈'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7주년에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데일리게임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지켜봐 주시고 채찍질 가해 주십시오. 손석희 JTBC 사장의 클로징 멘트처럼 저희 데일리게임 기자들도 내일 하루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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